9월 KOSPI는 1,850∼2,000 밴드 내 숨 가쁜 등락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다만 8월 패닉을 통해 지수 1,850선 아래의 단단한 하방 지지력을확인했고, 시장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0.87배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8월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2,000선까지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위험회피(Risk-Off) 기류 완화를 넘어 본격적인 위험감수(Risk-On)를 시사하는 구체적인 증거 확인이 필요하다. 세 가지 변수에 주목한다.
첫째, 시장과의 소통에 근거한 점진적 형태의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 확인이 중요하다. 이미 시장의 컨센서스는 디플레이션 우려와 신흥시장(EM) 경기우려 확대를 이유로 9월 중론에서 10월 또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일정 부분 후퇴했다. 설령 첫 번째 금리 인상이 9·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단행된다 하더라도 시장에 미칠 파장은 상당 부분 제한될 공산이 크다. 왜냐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8월 패닉을 통해 상기 리스크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고, 과거 위기국면과는 달리 신흥국의 거시건전성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인플레이션 하방압력이 여전히 크게작용하고 있고, 본질적으로 금리 인상은 충분한 수준의 경기 회복을 전제하고 있기때문이다.
결국, 시장 충격과 글로벌 경기환경의 대처 수준을 고려한 점진적 금리 정상화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9·10월 중 한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차기 인상은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충분한 수준의 커뮤니케이션과 가이던스보강작업이 전개될 공산이 크다. 패닉의 중심에서 섰던 신흥증시나 밸류에이션 역사적 하단부에서 저점 반등 랠리를 이어가는 국내증시 모두 그 파장은 8월 당시 수준을 넘어서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둘째, 중국 8월 경기지표 방향 선회가 중요하다. 이번 대출금리와 지급준비율인하를 통해 중국의 정책대응 여력은 충분히 확인됐다. 아울러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프로젝트와 인터넷 플러스 등 중장기 성장성 보강과 소비 및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 체질개선 작업은 흔들림 없이 계속되고 있다. 단기적부침은 있겠지만 중장기 경착륙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을 극히 미미하다고 평가하는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관건은 하락 일로를 걷는 매크로 지표의 상승전환 여부다. 8일 수·출입지표, 9일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10일 통화량(M2) 데이터 발표가 중요하다. 개선세가 확인되면 경착륙을 걱정하던 시장의 의구심은 상당 부분 완화될개연성이 높다. 결국 9월 국내증시 상승추세 연장을 위해선 결자해지 측면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셋째, 실물경기와 유동성 환경 사이 교집합을 형성하는 국제유가(서부텍사스산원유< WTI> 기준) 40달러 레벨 안정화 및 추가적 방향 선회 여부가 관건이다. 40달러 레벨을 밑돌던 WTI 유가는 지난달 27일 베네수엘라가 주요 산유국들에 물량감산과 함께 공조체계 구축을 주문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다시 40달러선 위로 복귀했다.
향후 국제유가는 2008년 금융위기 레벨인 40달러 수준에서 저점을 형성할 공산이 크다. 신중하고도 완만한 형태의 미국 금리 인상 기조 확인은 달러 강세압력 완화에 일조할 가능성이 크고, 중국 부양책을 통한 신흥국 경기 리스크 완화 기대가유효하며 공급통제를 통한 가격 안정화 시도가 전개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WTI 유가에 대해서 9월 말 44달러, 연말 47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도 개선에 다분히 긍정적인 상황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
9월 시장은 세 가지 변수확인을 통해 다운사이드 여지를 좁히고, 업사이드 기회를 넓혀가는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 다만, 9월 FOMC와 미국과 중국의 주요 매크로 데이터가 확인되는 9월 중순 전까진 시장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음을 경계할 필요가 있겠다. 인덱스 전략 측면에선 초기의 흔들림을 금리변화 이후를 겨냥한중장기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함이 옳다.
9월 전략의 핵심은 균형 및 압축 포트폴리오 구축에 있다. 구조적 성장성과 배당 및 밸류가 담보할 안정성은 시장의 부침에 맞서는 분명한 안전지대다. 차이나 인바운드 소비, 내수 소비·유통 트렌드 변화, 배당 및 가치주에 대한 바벨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작성자: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책임연구위원 ygno.1.kim@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000선까지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위험회피(Risk-Off) 기류 완화를 넘어 본격적인 위험감수(Risk-On)를 시사하는 구체적인 증거 확인이 필요하다. 세 가지 변수에 주목한다.
첫째, 시장과의 소통에 근거한 점진적 형태의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 확인이 중요하다. 이미 시장의 컨센서스는 디플레이션 우려와 신흥시장(EM) 경기우려 확대를 이유로 9월 중론에서 10월 또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일정 부분 후퇴했다. 설령 첫 번째 금리 인상이 9·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단행된다 하더라도 시장에 미칠 파장은 상당 부분 제한될 공산이 크다. 왜냐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8월 패닉을 통해 상기 리스크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고, 과거 위기국면과는 달리 신흥국의 거시건전성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인플레이션 하방압력이 여전히 크게작용하고 있고, 본질적으로 금리 인상은 충분한 수준의 경기 회복을 전제하고 있기때문이다.
결국, 시장 충격과 글로벌 경기환경의 대처 수준을 고려한 점진적 금리 정상화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9·10월 중 한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차기 인상은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충분한 수준의 커뮤니케이션과 가이던스보강작업이 전개될 공산이 크다. 패닉의 중심에서 섰던 신흥증시나 밸류에이션 역사적 하단부에서 저점 반등 랠리를 이어가는 국내증시 모두 그 파장은 8월 당시 수준을 넘어서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둘째, 중국 8월 경기지표 방향 선회가 중요하다. 이번 대출금리와 지급준비율인하를 통해 중국의 정책대응 여력은 충분히 확인됐다. 아울러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프로젝트와 인터넷 플러스 등 중장기 성장성 보강과 소비 및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 체질개선 작업은 흔들림 없이 계속되고 있다. 단기적부침은 있겠지만 중장기 경착륙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을 극히 미미하다고 평가하는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관건은 하락 일로를 걷는 매크로 지표의 상승전환 여부다. 8일 수·출입지표, 9일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10일 통화량(M2) 데이터 발표가 중요하다. 개선세가 확인되면 경착륙을 걱정하던 시장의 의구심은 상당 부분 완화될개연성이 높다. 결국 9월 국내증시 상승추세 연장을 위해선 결자해지 측면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셋째, 실물경기와 유동성 환경 사이 교집합을 형성하는 국제유가(서부텍사스산원유< WTI> 기준) 40달러 레벨 안정화 및 추가적 방향 선회 여부가 관건이다. 40달러 레벨을 밑돌던 WTI 유가는 지난달 27일 베네수엘라가 주요 산유국들에 물량감산과 함께 공조체계 구축을 주문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다시 40달러선 위로 복귀했다.
향후 국제유가는 2008년 금융위기 레벨인 40달러 수준에서 저점을 형성할 공산이 크다. 신중하고도 완만한 형태의 미국 금리 인상 기조 확인은 달러 강세압력 완화에 일조할 가능성이 크고, 중국 부양책을 통한 신흥국 경기 리스크 완화 기대가유효하며 공급통제를 통한 가격 안정화 시도가 전개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WTI 유가에 대해서 9월 말 44달러, 연말 47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도 개선에 다분히 긍정적인 상황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
9월 시장은 세 가지 변수확인을 통해 다운사이드 여지를 좁히고, 업사이드 기회를 넓혀가는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 다만, 9월 FOMC와 미국과 중국의 주요 매크로 데이터가 확인되는 9월 중순 전까진 시장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음을 경계할 필요가 있겠다. 인덱스 전략 측면에선 초기의 흔들림을 금리변화 이후를 겨냥한중장기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함이 옳다.
9월 전략의 핵심은 균형 및 압축 포트폴리오 구축에 있다. 구조적 성장성과 배당 및 밸류가 담보할 안정성은 시장의 부침에 맞서는 분명한 안전지대다. 차이나 인바운드 소비, 내수 소비·유통 트렌드 변화, 배당 및 가치주에 대한 바벨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작성자: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책임연구위원 ygno.1.kim@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