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국 FOMC 전까지 등락 반복

입력 2015-09-09 09:06  

세계 증시의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하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실업률 개선에도 고용증가 둔화'로 귀결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금리 인상 여부 판단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잭슨홀미팅 이후 연준 피셔 부의장이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9월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키웠으나, 반대로 지속하는 신흥시장의 불안 요인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 전날 워런 버핏 등 주요 인사의 금리 인상 신중론이 다시 고개를 들며금리인상 기대를 낮추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시기적으로 FOMC까지 2주 정도의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 논란은 세계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이번 주 예정된 중국 수출입 동향과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도 부진한 세계 경기 모멘텀을 재확인하는 재료가 될 수있다.

애초 미국의 금리 인상 시나리오는 테이퍼링 종결 이후 2∼3분기가 지난 시점,즉 올해 2∼3분기 정도가 금리 인상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초급락한 국제유가가 하반기 반등의 궤적을 그리며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기본적 전망에 근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초 전망과 달리 미국의 현재 국제유가는 재차 40달러선을 위협하면서오히려 디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즉, 연준의 통화정책 판단 근거인 고용과물가 측면에서 한쪽만 금리 인상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갑작스러운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신흥국 통화 급락과 디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켰고, 예상보다 부진한 신흥시장과 기타 선진국(유로존과 일본)의 경기 모멘텀이 연준의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변수의 엇갈린 흐름 속에 이달 FOMC 결과가 매우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다.

이달 FOMC에서 금리 동결 시, 혹은 금리 인상 시 시장의 반응이 중요할 것이다.

첫째, 금리 동결 시 금리 동결을 세계 정책 공조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지, 소폭인 0.25%포인트 인상이 힘들 정도로 미국과 세계 펀더멘털이 취약한 상황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해석될 지가 관건이다.

둘째, 금리가 인상되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 확인으로 볼지, 신흥국 통화가치가 재료 노출 후 안정국면으로 전환할지, 아니면 반대로 세계 제반 환경을 무시한 연준의 무리한 정책 시행으로 해석되면서 경기 우려를 자극할지에 대한 부분이중요할 것이다.

시장이 FOMC 결과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이다. 결국, 시장의 방향성도 FOMC 이후에나 확인될 것이다. 그 이전까지의 시장은 방향성 없이 제한적인 변동성 확대의 가능성만 남아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증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불확실성'이라는 점에서 이달 FOMC를 분기점으로긍정적 방향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왜냐하면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논란은 충분히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FOMC에서 옐런의 시장과의 '소통'에 다시 한번 성공한다면 FOMC는 불확실성 완화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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