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대규모 유증 소식에 52주 신저가(종합)

입력 2015-09-10 11:30  

<<증권사 보고서 등 추가해 기사 보완>>증권사들, 목표가 줄줄이 낮춰…"단기 주가 하락 불가피"

미래에셋증권[037620]이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으로 10일 주가가 급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대형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증자이지만 증자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과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큰 탓이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의 궁극적 목적인 KDB대우증권 인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향후 주가에도 불확실한 변수로 작용하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1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전날보다 7천150원(18.33%) 내린 3만1천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3만1천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현 발행 주식 총수의 100%인 4천395만8천609주 규모의 주주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자기자본이 3조6천600억원 규모로 늘어 NH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에 이어 업계 3위 수준이 된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에 부여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선스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1조2천67억원의 운영 자금을 확보한 뒤 업계 2위인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KDB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하면 자기자본 6조원 이상의 업계 1위 초대형 증권사가탄생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증권사들의 반응은 싸늘한 편이다. 초대형 증권사 탄생에 대한 경계심리가 더해진 탓인지 부정적인 분석이 연이어 쏟아졌다.

삼성증권은 유상증자 반영시 미래에셋증권의 내년 주당순자산(BPS)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25.7%, 28.5% 희석될 것으로 추정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이 1조6천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1조2천억원의 유상증자는 매우 큰 규모로 상당기간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크다"고 말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1년 대형 증권사들이 대규모 유증을 시행했음에도 ROE 제고에 실패했던 경험과 KDB대우증권 인수 실패시 자금 활용도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점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양산하며 주가 하락의 빌미를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목표주가와 투자의견도 서둘러 낮췄다.

삼성증권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7만원에서 4만원으로 낮춘 것을 비롯해 대신증권(6만4천500원→3만3천원), 신한금융투자(6만9천원→4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5만8천원→3만6천원), 현대증권(4만3천원→3만5천원), KB투자증권(8만원→3만8천원) 등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일부 증권사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단계 낮췄다.

유진투자증권은 아예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삭제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DB대우증권 인수 가능성은 예상 범위를 넘어선이슈여서 그만큼 주가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인수 실패시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 가치의 희석화를 만회할 결정적 대안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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