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FOMC 이후 화학주에 주목

입력 2015-09-17 08:41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결과는 18일 오전 3시30분에 확인할 수 있다.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있어 정책 결정 시점까지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FOMC 이후 금융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만약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면 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는 나타날 수 있으나 그폭은 제한될 것이다. 1990년대 이후 미국이 금리를 올린 1994년과 1999년, 그리고 2004년에도 금리 인상 후 단기적으로 상승하고서 하락 전환했다.

현재 달러인덱스는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작년 7월 저점에서 올해 고점까지 27% 상승했다. 2002년 저점과 비교한 고점 상승률이 30%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달러 강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이 상황에서 유가는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다. FOMC 회의를 기점으로 달러 강세압력이 약화한다면 유가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6월 말 이후 유가가 급락한 것은 달러 강세 외에 중국 경기둔화와 과잉공급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두 가지 요인에서 최근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 실물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로 중국 경기는 올해 하반기에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다.

원유의 수급 상황도 개선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생산이 5월 이후 감소하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생산을 위한 주간 시추공 수도 이달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면 중국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 지난달 중국의 원유수입량은 2천659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고 올해(1∼8월 누적)는 2억2천66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9.8% 증가했다.

유가 반등은 화학 업종에 가장 긍정적이다. 중국의 폴리에스테르 가동률은 지난달 말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화학제품 스프레드(MEG 스프레드) 역시 유가가 반등하면서 이달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화학 업종은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은 상황이다. 화학업종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3월 말 이후 48.3% 증가하며 코스피 EPS증가율(-2.3%)을 웃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4.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 화학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0.98배로 과거 10년 평균 1.21배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FOMC 회의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달러 강세 압력이 약화하고 유가가반등하는 국면에선 화학주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작성자: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 aram.noh@dwse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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