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저점·정부 정책·저평가에 '안전지대' 부각
코스피가 올해 하반기 들어 주요국 증시 중에서상대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내면서 '안전지대'로 떠오르고 있다.
코스피의 수익률은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좋았고 올해 3분기 순위도3위를 차지했다.
최근 세계 증시에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고평가 국가와 업종 중심으로 가파른조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기업 실적 저점과 정부 정책, 저평가 등 3박자 호재로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 코스피, 9월 수익률 1.1%…G20 중 단연 1위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코스피는 1,941.49에서 1,962.81로 1.1%상승했다.
이는 절대적 수치로는 만족할 만한 성과가 아니지만, 상대 평가로는 G20 중 최고 성적이다.
지난달 G20 중 주요 지수 중 플러스(+) 수익률을 낸 곳은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0.2%)뿐이다.
나머지 18곳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국가별 증시 등락률을 보면 아르헨티나가 11.0% 하락했고 일본(-8.0%)과인도네시아(-6.3%), 독일(-5.8%), 러시아(-5.3%) 등도 약세였다.
올해 하반기로 넓혀봐도 국내 증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7∼9월 석 달간 수익률이 -5.4%로 G20 중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3.3%)과 이탈리아(-5.2%)에 이어 상위 3위에 올랐다.
G20 중 올해 하반기에 플러스 수익률은 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폭락장세가 전개된 중국 증시가 28.6% 급락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18.5%)와 러시아(-16.0%), 아르헨티나(-15.8%), 브라질(-15.1%) 등의 자원 신흥국 증시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일본(-14.1%)과 독일(-11.7%), 미국(-7.6%) 등 선진국 증시도 하반기 들어 부진에 빠졌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를 앞두고 위험자산 투자 자금이 이탈하며 세계 증시가 급락했다"며 "국내 증시는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아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선전에 힘입어 코스피의 연간 수익률 순위도 상위권에 들었다.
코스피는 작년 말 1,915.59에서 지난달 말 1,960선으로 올라 올해 연간 2.5%의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는 아르헨티나(14.4%)와 이탈리아(12.0%), 프랑스(4.3%)에 이어 G20 중 4위의 성적이다.
◇ "한국 증시 매력도 급상승" 코스피는 추석 연휴 직후에도 세계 증시의 급락 충격을 빠른 속도로 흡수하고,오히려 상승세를 탔다.
주요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악재가 희석된데다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부적으로 뚜렷한 주가 상승요인을 찾기 어렵지만,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형렬 팀장은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대상으로 분류될 수 있다"며 "기업들의 이익이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고 청년고용 확대와 주주이익환원 등 정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올해 3분기에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원 가까이 순매도했지만, 연간으로는 아직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에 8조5천227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7∼9월 석 달간 8조6천9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일본 증시에서 외국인은 최근 석달 간 60조원의 순매도를 기록해 연간으로도 '매도 우위'로 전환한 상태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기초수지나 외화보유액이 튼튼하다는 점에서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있다"며 "환율 효과 등으로 자동차 업종 등 수출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최근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폴크스바겐 등 독일차 업계가 위기에 처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또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저점 수준이라는 것도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을 높여준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은 국내 증시가 주요 국가 중에서 가장낮다"며 "기업 이익 측면에서도 국내 증시는 신흥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양호한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국 중에서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인 국가는 현재 한국(0.94배)이 유일하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코스피가 올해 하반기 들어 주요국 증시 중에서상대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내면서 '안전지대'로 떠오르고 있다.
코스피의 수익률은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좋았고 올해 3분기 순위도3위를 차지했다.
최근 세계 증시에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고평가 국가와 업종 중심으로 가파른조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기업 실적 저점과 정부 정책, 저평가 등 3박자 호재로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 코스피, 9월 수익률 1.1%…G20 중 단연 1위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코스피는 1,941.49에서 1,962.81로 1.1%상승했다.
이는 절대적 수치로는 만족할 만한 성과가 아니지만, 상대 평가로는 G20 중 최고 성적이다.
지난달 G20 중 주요 지수 중 플러스(+) 수익률을 낸 곳은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0.2%)뿐이다.
나머지 18곳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국가별 증시 등락률을 보면 아르헨티나가 11.0% 하락했고 일본(-8.0%)과인도네시아(-6.3%), 독일(-5.8%), 러시아(-5.3%) 등도 약세였다.
올해 하반기로 넓혀봐도 국내 증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7∼9월 석 달간 수익률이 -5.4%로 G20 중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3.3%)과 이탈리아(-5.2%)에 이어 상위 3위에 올랐다.
G20 중 올해 하반기에 플러스 수익률은 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폭락장세가 전개된 중국 증시가 28.6% 급락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18.5%)와 러시아(-16.0%), 아르헨티나(-15.8%), 브라질(-15.1%) 등의 자원 신흥국 증시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일본(-14.1%)과 독일(-11.7%), 미국(-7.6%) 등 선진국 증시도 하반기 들어 부진에 빠졌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를 앞두고 위험자산 투자 자금이 이탈하며 세계 증시가 급락했다"며 "국내 증시는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아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선전에 힘입어 코스피의 연간 수익률 순위도 상위권에 들었다.
코스피는 작년 말 1,915.59에서 지난달 말 1,960선으로 올라 올해 연간 2.5%의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는 아르헨티나(14.4%)와 이탈리아(12.0%), 프랑스(4.3%)에 이어 G20 중 4위의 성적이다.
◇ "한국 증시 매력도 급상승" 코스피는 추석 연휴 직후에도 세계 증시의 급락 충격을 빠른 속도로 흡수하고,오히려 상승세를 탔다.
주요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악재가 희석된데다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부적으로 뚜렷한 주가 상승요인을 찾기 어렵지만,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형렬 팀장은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대상으로 분류될 수 있다"며 "기업들의 이익이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고 청년고용 확대와 주주이익환원 등 정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올해 3분기에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원 가까이 순매도했지만, 연간으로는 아직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에 8조5천227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7∼9월 석 달간 8조6천9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일본 증시에서 외국인은 최근 석달 간 60조원의 순매도를 기록해 연간으로도 '매도 우위'로 전환한 상태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기초수지나 외화보유액이 튼튼하다는 점에서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있다"며 "환율 효과 등으로 자동차 업종 등 수출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최근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폴크스바겐 등 독일차 업계가 위기에 처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또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저점 수준이라는 것도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을 높여준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은 국내 증시가 주요 국가 중에서 가장낮다"며 "기업 이익 측면에서도 국내 증시는 신흥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양호한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국 중에서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인 국가는 현재 한국(0.94배)이 유일하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