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주의 강세가 최근 뚜렷하다.
바로미터인 홍콩 항셍 H-중국 금융주 지수(H-Fin Index)는 올해 9월을 분기점으로 상승 반전했다. 이달 26∼29일에 예정된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 전회)를 전후한 정책부양에 대한 기대감의 발로이다.
5중 전회는 13차 5개년 규획이라는 거시 경제목표가 논의되는 자리라는 점에서단기 경기 선회와 증시부양의 마중물이 되기엔 성격상 맞지 않다.
이번 회의에선 6.0∼6.5% 수준의 내년∼2020년 성장률 목표 설정, 경제 구조개혁 가속화, 친환경 가이드 라인 정립,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로 표상되는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 사회 건설, 자본시장 개혁과 개방안 등이 채택될 것으로 관측되는데, 큰 궤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제구조 조정'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
우리는 이번 5중 전회를 연이은 정책 이벤트의 출발점으로 판단한다. 이를 시작으로 신흥국 구조개혁과 정책 부양 의제가 논의될 G20 정상회담(11월15∼16일)과 내년 경제 운용 계획이 수립될 경제공작회의(12월 초)가 그 뼈대를 이루고 중국 정부의 완화적 통화정책(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과 적극적인 재정확대(내수 소비진작과 친환경·차세대 에너지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방안 등)가 살을 더할 것으로본다.
5중 전회를 포함해 올해 4분기 정책 사이클 전체를 조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3분기 증시 거품(버블)에 따른 금융부문의 이례적인 팽창을 고려하면 경제성장률(예상 6.8%, 발표 6.9%) 발표 결과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더불어 산업생산(예상 6.0%, 발표 5.7%)과 고정자산투자(예상 10.8%, 발표 10.3%) 등의 실물지표는 계속된 정책 대응에도 부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렇다 할 재정과 통화 부양책이 없어도 높은 성장세를 구가한 2000년대 중반과는 상황이 판이해졌다. 더불어 중장기 부실 트로이카(공급과잉 산업 구조조정, 지방정부 채무 위험, 부동산 거품)와 대내외 경기 부진 양상 또한 복합적으로 고려해야만 한다. 정책자극 없이는 감속성장 목표 달성을 자신할 수 없고, 경기 연착륙 대응역시 요원한 상황인 것이다.
중국의 정책 대응 강화는 시장 대비 부진을 면치 못한 못난이 중국 금융주의 추가적인 반등을 이끌 것으로 본다.
지급준비율과 대출금리 인하, 위안화 거래 편의성 제고, 한계산업과 지방정부부실 위험 완화, 신성장 동력 확충(제조2025·인터넷 플러스·징진지 프로젝트 등)시도가 모두 금융환경 개선과 금융주 성장성 보강에 긍정적이다.
금융투기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주요 변곡점에서의 승자는 대부분 금융주였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금융주가 그랬고 유럽 재정위기 이후 유럽 금융주가 이를 입증했다.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중국 정책부양 본격화 국면의 승자는 금융주가 될 여지가 많다.
신흥국 증시 내 시가총액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중국 금융주의 방향 선회 가능성은 신흥국 증시(EM) 투자심리 개선과 최저가 매입(bottom-fishing) 기류 확대에일조할 수 있다.
중국 금융주와 코스피는 그간 유사한 궤적을 형성하며 움직여왔다. 정책부양과이에 따른 중국 금융주의 추가 상승은 국내증시 전반에서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는상황변화로 해석해볼 수 있다. 코스피 2,030 부근 기술적 저항선(120일 이동평균선)의 매물대 부담 극복과 연말 랠리의 단초 중 하나로 중국 정책 변화와 함께 중국 금융주 주가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작성자: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책임연구위원 ygno.1.kim@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바로미터인 홍콩 항셍 H-중국 금융주 지수(H-Fin Index)는 올해 9월을 분기점으로 상승 반전했다. 이달 26∼29일에 예정된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 전회)를 전후한 정책부양에 대한 기대감의 발로이다.
5중 전회는 13차 5개년 규획이라는 거시 경제목표가 논의되는 자리라는 점에서단기 경기 선회와 증시부양의 마중물이 되기엔 성격상 맞지 않다.
이번 회의에선 6.0∼6.5% 수준의 내년∼2020년 성장률 목표 설정, 경제 구조개혁 가속화, 친환경 가이드 라인 정립,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로 표상되는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 사회 건설, 자본시장 개혁과 개방안 등이 채택될 것으로 관측되는데, 큰 궤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제구조 조정'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
우리는 이번 5중 전회를 연이은 정책 이벤트의 출발점으로 판단한다. 이를 시작으로 신흥국 구조개혁과 정책 부양 의제가 논의될 G20 정상회담(11월15∼16일)과 내년 경제 운용 계획이 수립될 경제공작회의(12월 초)가 그 뼈대를 이루고 중국 정부의 완화적 통화정책(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과 적극적인 재정확대(내수 소비진작과 친환경·차세대 에너지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방안 등)가 살을 더할 것으로본다.
5중 전회를 포함해 올해 4분기 정책 사이클 전체를 조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3분기 증시 거품(버블)에 따른 금융부문의 이례적인 팽창을 고려하면 경제성장률(예상 6.8%, 발표 6.9%) 발표 결과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더불어 산업생산(예상 6.0%, 발표 5.7%)과 고정자산투자(예상 10.8%, 발표 10.3%) 등의 실물지표는 계속된 정책 대응에도 부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렇다 할 재정과 통화 부양책이 없어도 높은 성장세를 구가한 2000년대 중반과는 상황이 판이해졌다. 더불어 중장기 부실 트로이카(공급과잉 산업 구조조정, 지방정부 채무 위험, 부동산 거품)와 대내외 경기 부진 양상 또한 복합적으로 고려해야만 한다. 정책자극 없이는 감속성장 목표 달성을 자신할 수 없고, 경기 연착륙 대응역시 요원한 상황인 것이다.
중국의 정책 대응 강화는 시장 대비 부진을 면치 못한 못난이 중국 금융주의 추가적인 반등을 이끌 것으로 본다.
지급준비율과 대출금리 인하, 위안화 거래 편의성 제고, 한계산업과 지방정부부실 위험 완화, 신성장 동력 확충(제조2025·인터넷 플러스·징진지 프로젝트 등)시도가 모두 금융환경 개선과 금융주 성장성 보강에 긍정적이다.
금융투기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주요 변곡점에서의 승자는 대부분 금융주였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금융주가 그랬고 유럽 재정위기 이후 유럽 금융주가 이를 입증했다.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중국 정책부양 본격화 국면의 승자는 금융주가 될 여지가 많다.
신흥국 증시 내 시가총액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중국 금융주의 방향 선회 가능성은 신흥국 증시(EM) 투자심리 개선과 최저가 매입(bottom-fishing) 기류 확대에일조할 수 있다.
중국 금융주와 코스피는 그간 유사한 궤적을 형성하며 움직여왔다. 정책부양과이에 따른 중국 금융주의 추가 상승은 국내증시 전반에서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는상황변화로 해석해볼 수 있다. 코스피 2,030 부근 기술적 저항선(120일 이동평균선)의 매물대 부담 극복과 연말 랠리의 단초 중 하나로 중국 정책 변화와 함께 중국 금융주 주가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작성자: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책임연구위원 ygno.1.kim@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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