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롯데케미칼 급락…삼성SDI, 반짝 상승 뒤 약세 전환
삼성과 롯데의 화학 부문 '빅딜'(Big deal) 소식에 관련 종목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삼성SDI[006400]는 30일 케미칼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한 뒤 해당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금액은 2조5천850억원이다.
삼성SDI는 보유 중인 삼성정밀화학[004000] 지분 14.65% 전량도 2천189억원에롯데케미칼에 매각한다.
이에 따라 삼성SDI에는 배터리사업과 전자재료 사업 부문만 남게 되며, 매각 대금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삼성SDI의 전기차 '올인' 전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지와 전자재료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는것인데, 자동차 전지에 대한 투자 재원 마련 차원에서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케미칼 사업부 실적이 역사적 최고 수준이어서 매각 시점도최적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는 작년 매출액 2조7천274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 매출액 2조7천148억원, 영업이익 1천666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SDI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삼성SDI는 장 개시 직후 한 때 3~4%대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시간이 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오전 10시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날보다 4.50% 하락한 10만6천원에 거래됐다.
롯데에 통째로 넘어가는 삼성정밀화학의 주가는 낙폭이 더 컸다.
이 시각 현재 삼성정밀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8.37% 하락한 3만8천300원을 나타냈다.
삼성SDI를 비롯해 삼성 계열사가 보유 중인 삼성정밀화학 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삼성으로부터 화학 부문을 인수하는 롯데케미칼도 하락세다.
이 시각 현재 롯데케미칼은 전날보다 6.63% 하락한 26만500원에 거래됐다.
2조5천억여원의 인수 금액이 다소 부담스러운데다, 삼성의 케미칼 부문 인수로얻을 수 있는 이익이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다른 석유화학 기업들이 2차 전지, 정보전자소재 등 비석유화학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때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부문에 집중해 수익성과 내실을 다져왔다"며 "이번 인수는 그간의 행보와 다소 차이가있다"며 평가했다.
또 "M&A를 통해 롯데케미칼이 얻게 될 이익이 뚜렸해보이지 않는다"며 "삼성SDI케미칼 부문 인수를 통해 ABS, PS 등 수직계열화를 달성하고 폴리카보네이트(PC) 생산 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지만 롯데케미칼은 지금도 ABS 자체 생산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8년까지 4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해야하는 롯데케미칼이 삼성 화학 계열사 인수에 3조원을 쓴다면 향후 3년간 7조원을 투자하는셈"이라며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자는 아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국내 석유화학부문의 장기적인 전략은 다운스트림 확장과 수직 계열화 강화를 통해 설비 효율을 높이는 데 있다"며 "이를 통해 이익의 안정성을 높여갈 전망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삼성과 롯데의 화학 부문 '빅딜'(Big deal) 소식에 관련 종목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삼성SDI[006400]는 30일 케미칼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한 뒤 해당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금액은 2조5천850억원이다.
삼성SDI는 보유 중인 삼성정밀화학[004000] 지분 14.65% 전량도 2천189억원에롯데케미칼에 매각한다.
이에 따라 삼성SDI에는 배터리사업과 전자재료 사업 부문만 남게 되며, 매각 대금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삼성SDI의 전기차 '올인' 전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지와 전자재료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는것인데, 자동차 전지에 대한 투자 재원 마련 차원에서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케미칼 사업부 실적이 역사적 최고 수준이어서 매각 시점도최적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는 작년 매출액 2조7천274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 매출액 2조7천148억원, 영업이익 1천666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SDI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삼성SDI는 장 개시 직후 한 때 3~4%대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시간이 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오전 10시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날보다 4.50% 하락한 10만6천원에 거래됐다.
롯데에 통째로 넘어가는 삼성정밀화학의 주가는 낙폭이 더 컸다.
이 시각 현재 삼성정밀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8.37% 하락한 3만8천300원을 나타냈다.
삼성SDI를 비롯해 삼성 계열사가 보유 중인 삼성정밀화학 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삼성으로부터 화학 부문을 인수하는 롯데케미칼도 하락세다.
이 시각 현재 롯데케미칼은 전날보다 6.63% 하락한 26만500원에 거래됐다.
2조5천억여원의 인수 금액이 다소 부담스러운데다, 삼성의 케미칼 부문 인수로얻을 수 있는 이익이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다른 석유화학 기업들이 2차 전지, 정보전자소재 등 비석유화학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때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부문에 집중해 수익성과 내실을 다져왔다"며 "이번 인수는 그간의 행보와 다소 차이가있다"며 평가했다.
또 "M&A를 통해 롯데케미칼이 얻게 될 이익이 뚜렸해보이지 않는다"며 "삼성SDI케미칼 부문 인수를 통해 ABS, PS 등 수직계열화를 달성하고 폴리카보네이트(PC) 생산 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지만 롯데케미칼은 지금도 ABS 자체 생산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8년까지 4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해야하는 롯데케미칼이 삼성 화학 계열사 인수에 3조원을 쓴다면 향후 3년간 7조원을 투자하는셈"이라며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자는 아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국내 석유화학부문의 장기적인 전략은 다운스트림 확장과 수직 계열화 강화를 통해 설비 효율을 높이는 데 있다"며 "이를 통해 이익의 안정성을 높여갈 전망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