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시총 한달새 38조원↑…현대차·LG 대표 기업 '부진'
올해 3분기 어닝 시즌(실적 발표 기간)이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삼성그룹의 계열사 4곳이 기대치를 크게 웃돈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냈다.
이에 힘입어 삼성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한달새 무려 38조원이 불어났다.
다른 주요 대기업 그룹도 대체로 무난한 성적표를 내놨으나 현대자동차와 LG그룹은 대표 기업의 실적이 다소 부진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 삼성 11곳 중 6곳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이상"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기업 중 10월까지 3분기 실적(연결 재무제표 잠정 기준)을 발표한삼성 계열사는 11곳으로 이 가운데 6곳은 시장 기대보다 좋은 성적표를 내놨다.
특히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평균 전망치)보다 10% 이상 많은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곳도 4곳에 달했다.
우선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보다 12.45% 많은 3분기 영업이익을 냈으며 삼성중공업[010140](298.29%)과 삼성SDI[006400](160.05%), 삼성정밀화학[004000](54.06%)등도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역대급 주주환원 정책까지 내놓은 삼성전자는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0월 말 202조947억원으로 한달 전인 9월 말(167조374억원)보다 무려 35조원 가량 늘었다.
결국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16곳의 10월 말 시가총액은 324조1천355억원으로, 9월 말(285조6천997억원)보다 38조4천358억원(13.45%) 증가했다. 연초와비교해도 3.78%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삼성 계열사 중에서도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1조5천억원 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호텔신라[008770]의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보다 86.06% 적었고 삼성에스디에스[018260](-24.01%)도 어닝 쇼크(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10%이상 하회)를 기록했다.
제일기획[030000](-1.68%)과 삼성카드[029780](-0.26%)의 3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 SK '무난'…현대차·LG, 대표 기업 '부진' 국내 4대 재벌 중 현재까지 가장 무난한 성적표를 내놓은 그룹은 SK[003600]다.
SK는 SK이노베이션[096770](124.85%)이 시장 기대치(1천619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3천6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놓은 데 이어 SK하이닉스[000660](1.08%), SK네트웍스[001740](2.93%), SKC[011790](3.27%) 등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계열사 7곳 중3분기 실적을 발표한 4곳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 계열사 8곳 중 기아차[000270](10.16%)와 현대로템[064350](334.22%)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012330](3.77%)와 현대건설[000720](3.96%), 현대글로비스[086280](4.85%) 등도 시장 기대치보다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그러나 현대차[005380](-5.75%)와 현대위아[011210](-3.17%), 현대제철[004020](-8.24%) 등 3곳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특히 폴크스바겐 사태와 환율 효과의 덕을 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현대차는영업이익이 1조5천39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5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LG[003550]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계열사 9곳 중 LG생명과학[068870](177.56%)이 유일하게 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뛰어넘으며 '어닝 서프라이즈' 명단에 이름을올렸다.
LG생활건강[051900](9.06%)과 LG화학[051910](7.46%), LG전자[066570](7.42%),LG하우시스[108670](5.22%) 등 4곳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놨다.
LG전자의 경우 시장 기대치는 소폭 웃돌았지만 휴대전화 사업이 6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LG상사[001120](-32.57%)가 어닝 쇼크를 안겼고, LG이노텍[011070](-6.42%), LG디스플레이[034220](-5.51%), LG유플러스[032640](-4.97%)도 부진했다.
장희종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전에는 대기업 실적 발표 시즌에 시장 기대치를 5% 이상 웃돈 기업 비율이 30%도 안 됐는데 이번 3분기는 40%를 넘는 수준"이라며 "건설·조선업 등을 빼면 대형주의 3분기 실적이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다만, 이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시장 눈높이가 미리 많이 낮춰진데다 환율 효과로 재무제표상 숫자가 좋아진 측면도 크다"며 "업황 자체가 좋아진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실적이 개선세를 유지할지는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올해 3분기 어닝 시즌(실적 발표 기간)이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삼성그룹의 계열사 4곳이 기대치를 크게 웃돈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냈다.
이에 힘입어 삼성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한달새 무려 38조원이 불어났다.
다른 주요 대기업 그룹도 대체로 무난한 성적표를 내놨으나 현대자동차와 LG그룹은 대표 기업의 실적이 다소 부진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 삼성 11곳 중 6곳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이상"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기업 중 10월까지 3분기 실적(연결 재무제표 잠정 기준)을 발표한삼성 계열사는 11곳으로 이 가운데 6곳은 시장 기대보다 좋은 성적표를 내놨다.
특히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평균 전망치)보다 10% 이상 많은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곳도 4곳에 달했다.
우선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보다 12.45% 많은 3분기 영업이익을 냈으며 삼성중공업[010140](298.29%)과 삼성SDI[006400](160.05%), 삼성정밀화학[004000](54.06%)등도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역대급 주주환원 정책까지 내놓은 삼성전자는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0월 말 202조947억원으로 한달 전인 9월 말(167조374억원)보다 무려 35조원 가량 늘었다.
결국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16곳의 10월 말 시가총액은 324조1천355억원으로, 9월 말(285조6천997억원)보다 38조4천358억원(13.45%) 증가했다. 연초와비교해도 3.78%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삼성 계열사 중에서도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1조5천억원 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호텔신라[008770]의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보다 86.06% 적었고 삼성에스디에스[018260](-24.01%)도 어닝 쇼크(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10%이상 하회)를 기록했다.
제일기획[030000](-1.68%)과 삼성카드[029780](-0.26%)의 3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 SK '무난'…현대차·LG, 대표 기업 '부진' 국내 4대 재벌 중 현재까지 가장 무난한 성적표를 내놓은 그룹은 SK[003600]다.
SK는 SK이노베이션[096770](124.85%)이 시장 기대치(1천619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3천6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놓은 데 이어 SK하이닉스[000660](1.08%), SK네트웍스[001740](2.93%), SKC[011790](3.27%) 등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계열사 7곳 중3분기 실적을 발표한 4곳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 계열사 8곳 중 기아차[000270](10.16%)와 현대로템[064350](334.22%)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012330](3.77%)와 현대건설[000720](3.96%), 현대글로비스[086280](4.85%) 등도 시장 기대치보다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그러나 현대차[005380](-5.75%)와 현대위아[011210](-3.17%), 현대제철[004020](-8.24%) 등 3곳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특히 폴크스바겐 사태와 환율 효과의 덕을 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현대차는영업이익이 1조5천39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5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LG[003550]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계열사 9곳 중 LG생명과학[068870](177.56%)이 유일하게 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뛰어넘으며 '어닝 서프라이즈' 명단에 이름을올렸다.
LG생활건강[051900](9.06%)과 LG화학[051910](7.46%), LG전자[066570](7.42%),LG하우시스[108670](5.22%) 등 4곳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놨다.
LG전자의 경우 시장 기대치는 소폭 웃돌았지만 휴대전화 사업이 6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LG상사[001120](-32.57%)가 어닝 쇼크를 안겼고, LG이노텍[011070](-6.42%), LG디스플레이[034220](-5.51%), LG유플러스[032640](-4.97%)도 부진했다.
장희종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전에는 대기업 실적 발표 시즌에 시장 기대치를 5% 이상 웃돈 기업 비율이 30%도 안 됐는데 이번 3분기는 40%를 넘는 수준"이라며 "건설·조선업 등을 빼면 대형주의 3분기 실적이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다만, 이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시장 눈높이가 미리 많이 낮춰진데다 환율 효과로 재무제표상 숫자가 좋아진 측면도 크다"며 "업황 자체가 좋아진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실적이 개선세를 유지할지는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