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관련株, 삼계탕 중국 수출 기대감에 '훨훨'(종합)

입력 2015-11-02 11:00  

<<연구원 코멘트 등 추가해 기사 전반 보완>>

닭고기 관련주가 2일 삼계탕의 중국 수출 기대감을 업고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1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하림[136480]은 전 거래일보다 545원(12.82%) 오른 4천795원에 거래됐다.

거래량도 급증해 전 거래일(31만주)의 13배가 넘는 412만주가 거래됐다.

하림홀딩스[024660]도 3.46%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동우[088910]는 장중 24%대까지 급등했으나 현재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7.47%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동우의 거래량 역시 전 거래일(16만주)의 10배가 넘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마니커[027740]는 전 거래일보다 75원(9.91%) 오른 832원에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9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의 까다로운 검역 조건 때문에 중국수출이 막혀 있던 삼계탕의 수출길이 열린 것이 매수 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1일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과 '중국 수출 삼계탕의 위생 및 검역·검사 조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어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삼계탕에 대한 위생·검역 조건에 서명했다.

중국에 수출할 삼계탕은 이번에 합의한 위생·검역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수출을 희망하는 삼계탕 업체는 중국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농식품부는 양국 간 검역증명서 서식 협의, 중국 전문가 국내실사, 한국 수출업체의 중국 정부 등록 등 나머지 절차를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으로 삼계탕 진출이 가능해지면 올해 들어 극심해진 국내 닭고기 공급과잉 현상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산 쌀의 중국 수출도 가능해졌다.

한국산 김치도 중국의 위생기준 고시가 발효되는대로 이르면 연내에 수출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다만 같은 시각 풀무원[017810](-1.35%), 동원F&B[049770](-1.46%), CJ[001040](4.17%), 대상[001680](2.41%) 등 김치 관련주는 종목별로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양물산[002900](-1.70%), 남해화학[025860](-0.50%), 효성오앤비[097870](-1.

98%) 등 농업 관련주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중국이 삼계탕 등의 수출길을 열어줬다고 해서마냥 웃을 상황만은 아니다"라며 "중국 진출에 대한 욕심만 낼 것이 아니라 내실을더 다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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