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여행주·항공주 '와르르'…관광 위축 우려(종합)

입력 2015-11-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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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동시다발 테러사건으로 1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여행주와 항공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추가 테러 가능성을 감안하면 여행·관광업종이 연말까지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오전 10시35분 현재 하나투어[039130]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5.69% 내린 11만6천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모두투어는 코스닥시장에서 4.89% 내린 3만1천100원을 기록했다.

레드캡투어와 세중도 각각 2.32%, 2.36% 하락한 2만3천200원과 3천105원에 거래됐다.

항공주도 테러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98% 하락한 2만7천650원에 거래됐고 아시아나항공도 4천530원으로 3.0% 내렸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파리에서는 이슬람국가(IS)의 동시다발 테러로 129명이 숨지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프랑스 정부는 국가안보태세를 최상위급으로 올리고 에펠탑 등 주요 관광시설의문도 닫았다.

이에 한국 외교부도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의 수도권 지역에 대해 '여행 자제'에해당하는 황색경보를, 프랑스 본토의 나머지 지역에는 '여행유의'에 해당하는 남색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름새 아프리카(이집트)와 중동(레바논),유럽(프랑스) 대륙에서 대규모 테러가 발생했고 추가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상황"이라며 "테러 공포는 제품 판매의 위축뿐만 아니라 여행, 관광 등 소비지출의60% 안팎을 차지하는 서비스 지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김진명·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프랑스행 항공편의 임시결항 등으로 관광업 위축과 소비심리의 전반적인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사태가 선진국 경기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연말 소비 시즌에까지 타격을 줘 연말까지 주식시장의 조정이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로서는 예측이 어렵다"며 "이번 일로 당분간은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테러가 없다면 주식시장 반응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처럼 계속 긴장이 유지된 상태에서 테러가 또 발생하면 연말 선진국의 소비가 심각한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jungberg@yna.co.kr,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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