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사장 "대우證 실사때 적정가치 다시 검토"

"너무 비싼 가격은 경계"

변재상 미래에셋증권[037620] 사장은 18일 KDB대우증권[006800] 인수 추진과 관련, "너무 비싼 가격에 대한 경계감이 있다"며 "실사 과정에서 적정 가치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이날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제5회 사랑의 김치페어'에 참석한 자리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인풋 대비 아웃풋(투자 대비 결과)은 항상 고민한다"며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투자전문그룹을 얘기해왔기 때문에 (인수) 의지는 분명하다"면서도 "결국 관심이나 의지의 문제라기보다 가격의 문제"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실적이 올해만 좋을 것인지 내년에도 좋을 것인지 등도 고려해야 한다"며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실사 과정에서 적정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다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 사장은 전날 예정된 대우증권 경영진의 프레젠테이션(PT)을 생략한 것에 대해선 "사실 증권업계 내에서 서로 다 아는 사람들이고 굳이 형식적으로 인수·피인수 주체로 만나 형식적 절차를 진행하기보다는 실무진이 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가 대우증권을 잘 알지 않나"라며 "이종업계라면 그런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같은 증권업계에선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현재 전반적인 인수 경쟁과 관련해선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치페어 행사에는 51개 금융투자회사와 유관기관 소속 550여명이 참여해 총 19.5t(7천500포기)의 김치를 어린이재단과 회원사 후원 복지시설 등 100여곳에 전달했다.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