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반등 제한적…"정유·화학株 '비중 확대'" 조언
내년 국제 유가는 초과 공급 우려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저유가 상태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초보다 중후반으로 갈수록 유가가 제한적인 반등세를 나타낼것으로 진단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평균 가격은 51달러로, 연평균 기준으로 보면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원유 가격은 이달 들어 달러화 강세 압력 등으로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져 지난8월의 저점인 38달러도 위협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내년 유가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인도분 WTI 평균 가격 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 초중반대를 점치는 전망이주를 이룬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평균 WTI 가격을 배럴당 53달러로 제시했고, 유진투자증권은 50.1달러를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 중동 이슈 부각 등으로 고유가 전환시 70∼80달러 ▲ 저유가 지속시 40∼50달러 ▲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과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 궤멸 등 이슈 발생시 30달러 내외라는 3가지 시나리오를 내놨다.
KDB대우증권은 배럴당 50∼60달러 수준의 박스권을,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연평균55달러를 각각 예상했다.
미국의 원유 수출 재개와 이란의 신규 물량 등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 신흥국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가능성 등이 유가 반등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혔다.
류제현·김충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이 나타나면 재차 공급 증가로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유가 상승폭이 강하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회의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사찰 보고서 제출,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의 이벤트가 유가의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1분기 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 이란은 내년 말까지 하루 40만배럴 수준의 원유를 추가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이란발 공급 확대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OPEC 최대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추가 생산 확대에 나서면 초과 공급 우려가확대 재생산될 수 있다"며 "다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 여건 등을 살펴볼 때제살깎아먹기 식 공급 확대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는 이란, 이라크 물량 증가 요인이더 크게 시장에 반영되며 현 수준의 유가가 유지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유가 변동은 내년 4분기부터 보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증권사는 내년 하반기 반등을 예상한 반면 현대증권 등 일부는 상고하저의 패턴을 전망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기화된 저유가로 신흥국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세계 경기와 원유 수요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 경우 내년 하반기국제유가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증권사들은 내년 정유·화학 업황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존아단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40∼60달러 사이에서 등락하고 안정적인 환율이 유지되면 석유화학 업황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지속할 수있을 것"이라며 정유·화학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업종은 2년째 실적 호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화학 업종"이라며 "업황 호조가 이어지며다른 업종 대비 비교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백영찬 연구원은 "내년 화학 산업은 공급 증가에 따른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며 "중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자동차용 전지의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LG화학[051910]과 미국 태양광 시장 성장과 증설 효과가 기대되는 한화케미칼[009830]등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내년 국제 유가는 초과 공급 우려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저유가 상태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초보다 중후반으로 갈수록 유가가 제한적인 반등세를 나타낼것으로 진단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평균 가격은 51달러로, 연평균 기준으로 보면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원유 가격은 이달 들어 달러화 강세 압력 등으로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져 지난8월의 저점인 38달러도 위협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내년 유가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인도분 WTI 평균 가격 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 초중반대를 점치는 전망이주를 이룬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평균 WTI 가격을 배럴당 53달러로 제시했고, 유진투자증권은 50.1달러를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 중동 이슈 부각 등으로 고유가 전환시 70∼80달러 ▲ 저유가 지속시 40∼50달러 ▲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과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 궤멸 등 이슈 발생시 30달러 내외라는 3가지 시나리오를 내놨다.
KDB대우증권은 배럴당 50∼60달러 수준의 박스권을,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연평균55달러를 각각 예상했다.
미국의 원유 수출 재개와 이란의 신규 물량 등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 신흥국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가능성 등이 유가 반등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혔다.
류제현·김충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이 나타나면 재차 공급 증가로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유가 상승폭이 강하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회의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사찰 보고서 제출,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의 이벤트가 유가의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1분기 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 이란은 내년 말까지 하루 40만배럴 수준의 원유를 추가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이란발 공급 확대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OPEC 최대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추가 생산 확대에 나서면 초과 공급 우려가확대 재생산될 수 있다"며 "다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 여건 등을 살펴볼 때제살깎아먹기 식 공급 확대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는 이란, 이라크 물량 증가 요인이더 크게 시장에 반영되며 현 수준의 유가가 유지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유가 변동은 내년 4분기부터 보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증권사는 내년 하반기 반등을 예상한 반면 현대증권 등 일부는 상고하저의 패턴을 전망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기화된 저유가로 신흥국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세계 경기와 원유 수요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 경우 내년 하반기국제유가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증권사들은 내년 정유·화학 업황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존아단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40∼60달러 사이에서 등락하고 안정적인 환율이 유지되면 석유화학 업황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지속할 수있을 것"이라며 정유·화학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업종은 2년째 실적 호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화학 업종"이라며 "업황 호조가 이어지며다른 업종 대비 비교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백영찬 연구원은 "내년 화학 산업은 공급 증가에 따른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며 "중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자동차용 전지의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LG화학[051910]과 미국 태양광 시장 성장과 증설 효과가 기대되는 한화케미칼[009830]등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