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내년 한국 2.5% 성장 그쳐…수출 부진에 발목"

입력 2015-12-07 11:55  

내년 연말 코스피 2,120선 전망… "헬스케어·배당주 등 주목"

노무라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수출 부진으로 2.5%에 머물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는 내년 말 2,12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영선 노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은 2.5%, 2017년에는 2.7%에 머물 것"이라며 "수출 부진으로 우리의 잠재 성장률 기대치인 3.2%를 계속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의 경우 올해 말에 한국은행과 정부가 내년 이후 물가안정 목표치 중간값을 3.0%에서 2.5%로 낮출 것"이라며 "다만 소비자물가지수(CPI)인플레이션은 올해 0.7%에서 내년 1.5%, 2017년 2.0%로 오르겠지만 이 역시 물가 목표치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기준금리가 더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봤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에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게 노무라의분석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한국의 실질 금리는 교역 상대국의 실질 금리보다 높다"며 "현재 금리 수준은 실질 금리 개념에서 볼 때 국내 경기를 부양하거나 수출을부양하는데 부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통화 정책에서 은행 대출 경로가 과도하게 작동했다면 앞으로는이런 부분은 약화되고 환율 경로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원/달러 환율 전망치로는 1,250원을 제시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성장률은 글로벌 전체 성장률보다 낮고 물가도 글로벌보다 낮은 상태"라며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70%를 차지하는데 그 부분이 더 낮아질 전망이어서 향후 수출 증가율은 더 올라가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건설 투자 부문에서 하락 위험이 더 크다고 봤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에서 자본 유출이 얼마나 될지 우려하는데 그 가능성은 크지않다"며 "환율 면에서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의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 등이 통화 정책과 결합되면 파급력이 커질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무라는 내년 말이면 코스피가 2,120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나한익 조사부 실장은 "여러 위험이 현실화된다고 하면 1,800선까지 갈 수 있는안 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겠지만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며"그렇게 되면 2,120선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과 2017년의 기업의 이익 성장은 각각 3.3%와 3.7%에 그칠 것으로 봤다.

나 실장은 "내년에는 한국 노동가능인구가 정점을 찍고 그 다음부터는 일본보다도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며 "시장 테마는 인구 절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서 비슷한 현상을 겪은 일본의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노무라의 지적이다.

나 실장은 "인구는 줄고 노인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정부의 세수가 줄고 정부가 지출해야 하는 부분은 늘어난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돈이 필요한 만큼 정부가소유한 기업이 돈을 벌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015760], 한국가스공사[036460] 등을 추천했다.

이어 "헬스케어 관련 지출도 늘 것"이라며 "실손의료보험을 하는 손해보험사가앞으로 계속적으로 구조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오리온[001800], 메디톡스[086900] 등도 선호주로 꼽았다.

나 실장은 "국민연금은 예상보다 빠른 2050년에 고갈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대로 간다면 국민연금이 기업에 배당을 요구할 수밖에 없고 이는 주식시장에도 좋은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배당을 늘려주는 기업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얘기다.

나 실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경향을 보면 자체적인 펀더멘털(기초여건)보다 글로벌 매크로 이슈에 따라 움직인다"며 "환율이 1,250원까지 가게 되면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은 (환차익 면에서)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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