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11월중 주식 1조2천억 순매도…다시 '팔자' 전환

사우디 자금 유출은 '진정세'…채권은 순투자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다시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11월 중에 국내 상장 주식 1조1천6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넉 달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다가 10월에는5천84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사자'로 돌아섰으나 다시 '팔자'에 나선 것이다.

올해 1∼11월 누적으로도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3천900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중 순매도액 상위 국가는 싱가포르(3천524억원), 사우디아라비아(3천83억원), 캐나다(2천978억원) 등이었다.

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해외 자산을 대거 정리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순매도규모는 10월 1조8천965억원과 견주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순매수액 상위국에는 독일(1천312억원), 스웨덴(1천102억원), 스위스(1천99억원) 등 유럽국이 포진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4조6천920억원)와 중동(3조1천90억원)이 순매도를 보였고 유럽(7천960억원)은 순매수를 나타냈다.

11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은 430조1천억원으로 한달 전보다는 11조7천억원 감소했다.

전체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 주식의 비중도 한달새 29.3%에서 28.9%로 낮아졌다.

한편 외국인은 11월중 국내 상장 채권에 690억원을 순투자하면서 2개월째 소폭이나마 순투자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11월 중 2조1천2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2조540억원어치를 만기 상환했다.

순투자액 상위국은 스위스(6천880억원), 이스라엘(1천730억원), 미국(1천630억원) 등이고 순유출액 상위국은 중국(3천316억원), 싱가포르(1천762억원), 홍콩(1천616억원) 등이었다.

11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 채권액은 102조470억원으로 전월보다1천9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상장 채권의 6.5% 규모다.

국가별로는 미국(18조3천400억원), 중국(16조9천510억원), 룩셈부르크(12조700억원), 스위스(11조9천390억원) 등의 상장 채권 보유액이 많았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