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 순자산총액 200조원 돌파

입력 2015-1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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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인프라·선박 등 투자 대상 다양화

국내 사모펀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넘어섰다.

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2일 기준 국내 사모펀드 순자산이 하루사이 3천458억원 늘면서 총 200조2천4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 말 사모펀드가 국내에 도입된지 11년 만에 순자산 20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사모펀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와 달리 49인 이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소수의 고액자산가 또는 적격투자자를대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규제의 강도가 공모펀드보다 낮고 운용이 자유롭다.

최근 수년 동안 초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식시장도 박스권 장세에서벗어나지 못하면서 부동산과 인프라, 선박, 유전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는 몸집을 꾸준히 키우고 있다.

금년에도 작년 말(173조원)보다 30조원가량 순자산이 늘었다.

반면, 공모펀드는 투자자들이 증시 흐름에 맞춰 '저점 매수-고점 환매' 투자 패턴을 보이면서 성장이 주춤한 상황이다.

돈이 잠시 머무는 '단기 정류장' 성격인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하면 이미 2013년 5월을 기점으로 사모펀드는 덩치 면에서 공모펀드를 앞질렀고 격차는 점점 더커지고 있다.

설정된 펀드 수도 22일 현재 사모펀드는 8천990개로 공모펀드(3천768개)보다 훨씬 많다.

게다가 지난 10월 말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운용과 등록, 판매 등 규제를 대폭완화하면서 증권사 등도 참여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사모펀드의 성장은 더욱 가속될것으로 전망된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모펀드는 고객 기반 및 수익원의 다변화, 환매 등에 따른 운용 변동성 축소, 높은 운용보수와 성과보수 체계에 따른 수익성 제고 등의 특징이 있다"며 "사모펀드 신규 운용에 대한 수요는 충분히 높을 것"이라고말했다.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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