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열풍에 주식활동계좌 2천150만개 돌파

지난해 공모주 열풍에 힘입어 주식거래활동계좌수가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지난해 12월18일 기준 2천150만3천여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6개월 동안 한차례 이상 거래한 증권계좌로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가 대부분이다.

주식활동계좌 수는 2007년 7월 1천만개를 넘어서고선 2012년 5월 2천만개를 돌파하는 등 한때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가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2014년말 1천996만개로 2천만개를 밑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활황장세가 펼쳐지면서 주식활동계좌 수도 1년 새 150만개 이상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을 달군 공모주 열풍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유가증권·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업체는 모두 118개(재상장 제외)에 이른다.

이는 2014년의 73개보다 62%가량 늘어난 것이며 벤처붐이 일던 2002년의 164개이후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상장한 새내기 기업으로는 방위산업 분야의 거물인 LIG넥스원과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사인 이노션, 저가항공사 1위 업체인 제주항공, 화장품업체 토니모리등 '대어'도 많았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스권 증시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공모주의 주목도가 올라가면서 청약 목적으로 주식 계좌를 새로 만든 개인 투자자들이많았다"며 "공모주 열풍이 잠잠해지면 계좌도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