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풍향계> 중국 불안 속 어닝시즌 개막

입력 2016-01-10 08:00  

중국 주식시장이 경기, 수급, 환율 불안 등으로 인해 급락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급랭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대응책으로 인해 지난 8일 중국과 한국 등 일부 아시아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미국 등 증시는 상승 전환에 실패했다.

중국 증시의 수급 불안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책 당국이 대주주와 고위 관료의 매도 금지와 관련한 새로운 규제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환율 불안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 고시로 돌아섰지만 2월까지는 불확실성이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약세와 자본 유출은 중국 증시의 유동성 효과를 반감시켜 중기적 지수 조정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대외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장중 한때 코스피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부 변수 외에 대내적으로는 기업 실적 부담이 존재한다.

지난 8일 발표된 삼성전자[005930]의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 53조원, 영업이익 6조1천억원 등이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기대이하였다.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었는데 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낮아진 눈높이조차 충족시키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4분기는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해 여타 분기보다 기업 실적이 부진한 경향이 많다. 실제로 2012년 이후 비금융 상장기업들의 4분기 영업이익은 1~3분기에 비해 평균 15%이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4분기의 실적 불확실성과 주식시장을 둘러싼 대외 불안요인을 고려하면 실적 안정성이 높은 종목 중심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 증시와 유가, 환율 등 대외변수를 주목하면서 영업이익 기준으로 실적 변동성이 작고 최근 분기별 실적흐름이 개선되는 종목들 중심으로 선별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경제지표 등 주요 일정으로는 ▲ 11일 한국의 12월 실업률, 수출입물가, 일본증시 휴장 ▲ 12일 일본의 11월 경상수지 ▲ 13일 미국 베이지북, 유럽의 11월 산업생산 ▲ 14일 한국은행 금통위, 옵션만기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 일본의 11월 생산자물가 ▲ 15일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 광공업생산, 유럽의 11월 무역수지▲ 16일 대만 총통선거 등이 예정돼 있다.

(작성자: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 zerogon@hanafn.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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