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중국 증시 급락은 시작이 아닌 결과물

입력 2016-01-12 08:22  

새해 첫 한주간 중국 증시가 10% 이상, 미국과 유럽, 일본 증시 등은 6~7% 이상의 가격 조정을 보였다. 코스피(KOSPI)도 1,900선이 붕괴되면서올 한 해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중국 증시 급락의 이유는 지난 7일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0.51% 절하하면서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5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점과 대주주 지분 매각 제한 루머,새롭게 도입된 서킷브레이커(일시적인 거래제한 제도)의 충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근저에는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컨트롤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점도부인하기 어렵다.

관건은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하하고 있는 핵심적인 배경이 대 유럽 수출부진이라는 점이다. 작년 8월에도 인민은행이 3일 연속 위안화를 4.7% 평가절하 하기 전에 중국의 대 유럽 수출 부진이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었다. 실제로 작년 7월과8월 중국의 대 유럽 수출은 각각 전년 대비 12.3%, 7.5% 급락했다.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의 배경에도 대 유럽 수출 부진이 자리잡고 있다. 작년 11월 중국의 대 유럽 수출은 9.5% 감소했다. 중국 수출 부진의 주된 배경이 유럽인 셈이다. 오는 13일에 발표되는 수출 통계도 비슷하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위안화 약세 또는 중국 증시 급락이 결국에는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위축된 데 따른 결과에 가깝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중국을 새로운 글로벌 악재의 등장으로 보는 시각과는 차별화해야 할 대목이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외채가 1조 달러로 추정되며 가파르게 위안화를 약세로 전환시키면 달러표시 부채 부담이 커지게 된다. 서비스업 지표 개선을 감안할 때 중국정부가 무리하게 수출을 진작시키기 위해 가파른 위안화 약세를 도모하지는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

중국 증시 급락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결과물로 봐야 하며 1분기 선진국경기회복 가능성, 그리고 중국 정부의 추가 보완책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작성자: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 clemens.kang@nhwm.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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