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 "미 달러화, 조만간 약세 전환"

입력 2016-01-1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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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이 미국 달러화가 조만간 약세로돌아서고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장은 13일 여의도 자본시장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제자본시장리뷰' 하반기호 발간 기념 기자브리핑에서 "미 달러화의 강세지속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4년 3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 이후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고 신흥국 통화는 빠른 속도로 약세를 나타냈다.

JP모건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달러화 지수는 옐런 의장의 인상 가능성 발언이후 지난해 11월까지 25.1% 상승한 반면 신흥국통화지수는 22.1% 하락했다. 지난해12월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미 달러화의 추가 강세 가능성과 이에 따른 자본 유출의 우려가 커지면서 신흥국 통화 약세 압력은 더해졌다.

그동안 전 세계 여러 국가와 연관성을 키워온 중국이 지난해 8월 중순 위안화를평가 절하한 것도 신흥국 통화 약세에 영향을 줬다.

이 실장은 "여러 여건상 미 달러화의 강세 지속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없다"면서도 "달러화 강세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점이 추가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블룸버그의 조사를 인용해 "2004년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달러화는 인상전 6개월간 2.06% 올랐다가 인상 기간에 오히려 3.49% 절하됐다"며 "이번 금리 인상속도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도 추가 달러 강세 가능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또 "미국 달러화가 조만간 약세로 돌아서면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달러화의 강세 기조에 변화가 생기면 신흥국 환율은 각국의 경상수지등 대외 건전성에 따라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신흥국 통화의 변동 요인으로 ▲ 미국 금리인상 속도 ▲ 미국 달러화 강세의 지속 여부 ▲ 신흥국의 경제회복 속도 ▲ 원자재 가격과 인플레이션 ▲외환시장압력 등 5가지를 제시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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