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환율전쟁 속에 달러 가치가 뛰면서 국내외 시장 전문가 사이에서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을 점치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
일각에선 원/달러 환율이 1,300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서자마자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원/달러 환율은 지난 22일 13.6원 급락한 1,200.1원으로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유럽의 경기 부양책 추진 기대감이 시장의 불안심리 해소에 도움이 됐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세계 경기 둔화와 신흥국 자금유출 우려 등 불안감으로 과열됐다고 보고 있으나, 올해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위안화의 급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좀 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올해 2분기에 1,230∼1,250원으로 고점에 도달할것으로 전망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6월로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원/달러 환율은 달러 움직임에 따라 2분기에 최고치를 나타내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단기적으론 진정세를 보일 수 있지만,중국 불안 요인에 휘둘리는 환율과 유가는 올해 2∼3차례 더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환율은 하반기에 1,300원 부근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원/달러 환율이 1,300원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금리 인상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가 동시에 진행되면 아시아 통화와 유로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JP모건과 노무라도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각각 1,270원과 1,240원으로 제시했고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은 각각 1,270원과 1,200원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기본적으로 국내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수출증가로 이어진다.
JP모건은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 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기업 실적 부진은 일회성 지출 차감 등의 계절적 요인과 회계 규제 강화에 따른 손실 등 한시적인 것으로, 오히려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이익 개선과 비용 절감 등으로 기업 마진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원화 약세'가 더 심화해도 국내 수출 기업들이 과거만큼 큰이익 증가 효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세계 경기회복 지연과 중국 불안 등으로 대외수요가 나빠진 데다 국내 수출 기업들의 해외 현지화로 환율과 수출 간 상관 고리가 약화했기 때문이다. 시티 등 해외 투자은행(IB)은 대외 수요 악화로 수출이 부진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동향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일본이 수출을 늘리려고 2013년부터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한 엔화 가치 절하정책을 추진했으나, 수출 증가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107개 신흥국 통화 가치 변화와 교역량을 조사한 결과 통화 가치가 1% 떨어질 때마다 해당국의 연간 수입 물량은 0.5% 줄어들고수출량은 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창목 센터장은 "전통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들의 이익도 늘어난다"며 "다만, 최근처럼 환율 상승(원화값 하락)이 급격하게 이뤄지면 불안감이두드러져 수출 기업의 수혜보다 환차손 우려로 외국인자금 이탈의 부작용만 생길 수있다"고 설명했다.
indigo@yna.co.kr, hyunmin623@yna.co.kr,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일각에선 원/달러 환율이 1,300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서자마자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원/달러 환율은 지난 22일 13.6원 급락한 1,200.1원으로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유럽의 경기 부양책 추진 기대감이 시장의 불안심리 해소에 도움이 됐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세계 경기 둔화와 신흥국 자금유출 우려 등 불안감으로 과열됐다고 보고 있으나, 올해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위안화의 급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좀 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올해 2분기에 1,230∼1,250원으로 고점에 도달할것으로 전망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6월로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원/달러 환율은 달러 움직임에 따라 2분기에 최고치를 나타내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단기적으론 진정세를 보일 수 있지만,중국 불안 요인에 휘둘리는 환율과 유가는 올해 2∼3차례 더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환율은 하반기에 1,300원 부근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원/달러 환율이 1,300원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금리 인상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가 동시에 진행되면 아시아 통화와 유로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JP모건과 노무라도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각각 1,270원과 1,240원으로 제시했고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은 각각 1,270원과 1,200원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기본적으로 국내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수출증가로 이어진다.
JP모건은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 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기업 실적 부진은 일회성 지출 차감 등의 계절적 요인과 회계 규제 강화에 따른 손실 등 한시적인 것으로, 오히려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이익 개선과 비용 절감 등으로 기업 마진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원화 약세'가 더 심화해도 국내 수출 기업들이 과거만큼 큰이익 증가 효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세계 경기회복 지연과 중국 불안 등으로 대외수요가 나빠진 데다 국내 수출 기업들의 해외 현지화로 환율과 수출 간 상관 고리가 약화했기 때문이다. 시티 등 해외 투자은행(IB)은 대외 수요 악화로 수출이 부진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동향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일본이 수출을 늘리려고 2013년부터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한 엔화 가치 절하정책을 추진했으나, 수출 증가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107개 신흥국 통화 가치 변화와 교역량을 조사한 결과 통화 가치가 1% 떨어질 때마다 해당국의 연간 수입 물량은 0.5% 줄어들고수출량은 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창목 센터장은 "전통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들의 이익도 늘어난다"며 "다만, 최근처럼 환율 상승(원화값 하락)이 급격하게 이뤄지면 불안감이두드러져 수출 기업의 수혜보다 환차손 우려로 외국인자금 이탈의 부작용만 생길 수있다"고 설명했다.
indigo@yna.co.kr, hyunmin623@yna.co.kr,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