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통과했나'…철강·금속株, 경기부양 기대에 '활짝'(종합)

입력 2016-01-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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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상황 반영>>

한동안 업황 부진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철강·금속주가 25일 주식시장에서 모처럼 기를 폈다.

철강 업황이 바닥을 통과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기 부양 기대감이 맞물리며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인철강·금속주가 단기 반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금속 업종은 전 거래일보다 3.64% 상승한 채 마감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연일 주가가 미끄럼을 타던 POSCO[005490]는 전 거래일보다 9천원(5.59%) 오른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기아차의 지분 매각 이슈 등으로 공매도가 속출하며 하락하던 현대제철[004020]도 2천250원(4.99%) 오른 4만7천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선알미늄[008350](6.31%), 화인베스틸[133820](6.28%), 현대비앤지스틸[004560](4.67%), NI스틸[008260](2.97%), 한일철강[002220](2.95%), 동일제강[002690](2.

63%), 휴스틸[005010](2.45%) 등도 동반 강세였다.

고려아연[010130] 역시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사분석에 2.03%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철강주는 최근 업황 부진에 원화 약세가 맞물리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통상 원화 약세는 자동차·조선·정보기술(IT) 등 전방산업과 납품 업체에 긍정적으로 여겨지지만 지금과 같은 저성장 국면에서 전방산업의 수요 개선을 동반하지않은 원화 약세는 철강주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3.1원 떨어진 1,197.0원에 거래가 시작되는 등 안정화된데다 1월 FOMC가 시장에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한기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작년 8월처럼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되며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커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인 철강·금속주도반등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모습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작년 12월 중순부터 지속되는 중국 철강 유통 가격의 강보합세도 긍정적으로작용했다.

중국 대형 철강업체들이 2월 내수가격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POSCO도 최근 열연내수가격을 t당 2만∼3만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열연 가격 인상은 POSCO의 연간 영업이익추정치를 약 7% 상향 조정할 이슈"라며 "내수가격 인상 이슈가 중국 춘절 이후에 충분히 적용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기현 연구원은 "철강 업종이 구조적인 반등을 시작했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지만 바닥을 확인하는 시그널인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POSCO와 현대제철이 지난 21일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는 등 철강업종의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탔기 때문에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현욱 연구원은 "POSCO와 현대제철은 작년 주당순자산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주가순자산비율(PBR)도 역사적 저점을 밑도는 0.3배를 기록하고 있으나 올해 주당순자산이 개선돼 PBR 배수가 회복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철강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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