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형펀드 비과세 앞두고 운용사들 '잰걸음'(종합)

입력 2016-02-04 18:14  

<<주요 증권사들이 판매를 29일부터 개시한다는 내용 추가.>>투자자 유치 경쟁 점화…주요 증권사 29일부터 판매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 시행을앞두고 시중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 유치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 비과세 특례가 시행되면 해외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시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있다. 납입한도는 1인당 3천만원이며 가입 가능 기간은 내년 말까지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은 이달 29일부터 비과세 해외펀드의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지난 2007년 이후 9년 만에 부활한 이번 해외 주식형 펀드 비과세 혜택에 따라자산운용사들은 신규 투자 수요를 흡수하고자 저마다 특장점을 내세운 상품 출시를준비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비과세 시행에 발맞춰 미국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를출시한다.

대형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고 높은 영업이익률과 배당성장성을 갖춘 미국 중소형주를 골라 담은 다음 종목 교체를 최소화하는 '매수 후 유지'(Buy&Hold) 전략으로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자산운용은 또 유럽 가치배당주 펀드도 비과세 상품 라인업에 추가할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은 KB유로주식인덱스펀드, KB재팬주식인덱스펀드, KB차이나H주식인덱스펀드, KB유럽고배당주식펀드 등 모두 4종을 비과세 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인덱스 펀드를 주축으로 하되 주식 현물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가해신상품 진용을 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 그로스 펀드'와 '글로벌 브랜드파워 펀드'를 비과세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앞두고 지난 3일 판매사 담당자들을 모아 베트남 현지의 리서치사무소와화상통화 회의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상반기에 아시아가치주 투자펀드, 하반기에는 이머징마켓헬스케어 펀드를 각각 내놓는다.

이 회사 장재필 P&M팀장은 "환헤지 펀드에서 발생하는 환차익은 과세되지만 환헤지를 하지 않는 펀드의 환차익은 비과세란 점을 고려해서 몇몇 언헤지(unhedge)펀드에 대해 자(子)펀드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펀드의 강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느긋한 입장이다. 이미 해외펀드 라인업이 잘 갖춰져 있어 굳이 신상품을 출시할 필요 없이 핵심 상품을 뽑아 해외 주식형펀드 투자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펀드 수는 106개, 설정액은 3조9천억원으로 업계 최대규모이다.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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