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엿새 만에 1,900선 회복…美금리·유가 '훈풍'(종합)

입력 2016-02-18 18:26  

<<장마감 상황 반영>>외국인 '사자' 전환…코스피도 2%대 상승

코스피가 18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과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1,9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90포인트(1.32%) 오른 1,908.8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25.46포인트(1.35%) 오른 1,909.40으로 개장한 뒤 상승폭을 줄이며 장중한때 1,898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뒷심을 발휘해 결국 1,90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가 1,9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5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간밤에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정례 회의록에서 올해 금리인상 계획의 변경이 논의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늦춰질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불안심리를 누그러뜨렸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의 산유량 동결 합의를 지지한다고 밝혀 국제 유가가 대폭 상승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2달러(5.6%) 높아진 30.66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한 안도감이 유입됐고 국제유가의 급반등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며 "당분간 각국의 정책 이벤트들이 이어지며 코스피는 좀 더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1,950선 정도까지 치고 올라갈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라며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와 사우디아라비아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외국인 수급의 변동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의사록 공개로 글로벌 저성장 폐해에 따른 인식이 강화됐다"며 "오는 3~4월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주요 통화당국의 스탠스가 시장의 비관론을 수면 밑으로 가라앉힐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다시 '사자'로 돌아서 8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1천36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3천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2천66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3.62%), 화학(2.95%), 건설업(2.9%), 철강·금속(2.66%), 유통업(2.33%), 의료정밀(2.26%), 증권(2.05%), 음식료품(1.79%), 통신업(1.72%), 서비스업(1.56%), 종이·목재(1.5%), 보험(1.49%) 등 모든 분야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0.17%)와 한국전력[015760](0.18%), 삼성물산[028260](5.82%), SK하이닉스[000660](0.5%), 삼성생명[032830](0.46%), 아모레퍼시픽[090430](6.06%), LG화학[051910](3.51%) 등은 올랐고 현대모비스[012330](-0.95%)와 기아차[000270](-0.42%)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4포인트(2.40%) 오른 638.43에 마감됐다.

코스닥 지수는 9.95포인트(1.60%) 오른 633.44에 개장한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7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0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3원 오른 1,227.4원에 마감했다.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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