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세(원화 약세)가 심상치 않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1,234.4원으로 2010년 6월11일(1,246.1원) 이후 5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오름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30분 현재 소폭 내림세로 돌아서 1,233.15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들은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일시 반락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최고 1,300원도 뚫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 위험(리스크)이 높은 환경으로진입하고 있다"며 3월 중 1,250원, 연말까지 1,300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원화를 '매도 통화' 우선순위에 올렸다.
서대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급등을 가져온 안전자산 선호와 금리 인하 기대 등 요인들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정부 개입에도연말에 1,200원대 후반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약화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주요 신흥국 통화 가치는 반등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유독 원화 가치만 하락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원화만 홀로 약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위험과 채권시장 자금 이탈, 지정학적 위험 등에 따른 것"이라며 "원화 약세 요인은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져 원화에 대한투자심리가 악화한데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해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사드 배치 논란을 둘러싸고 중국의 한국에 대한 경제 제재 우려감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환율 상승은 국내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하면 국내 수출 경기에다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화 약세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회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국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는전망이 우세하다. 대외 경제 여건 악화 속에 환율 상승은 수출 경기에 호재로 작용하더라도 외국인 자금 이탈과 국내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 악화의 경고음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박형중 연구원은 "대내외 펀더멘털이 획기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한 환율 상승은국내 거시적 위험 또는 경제적 취약성이 심화한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라며 "수출증가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면 원/달러 환율 상승은 내수부문의 구매력을 약화시켜한국경제 전반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기 부진 우려가 커지고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이 더딘 상황에서의 원/달러 환율 상승은 증시에도 부정적"이라며 "환율추가 상승 기대감은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화해 증시 하락 압력을 키울 것"이라고지적했다.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1,234.4원으로 2010년 6월11일(1,246.1원) 이후 5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오름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30분 현재 소폭 내림세로 돌아서 1,233.15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들은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일시 반락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최고 1,300원도 뚫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 위험(리스크)이 높은 환경으로진입하고 있다"며 3월 중 1,250원, 연말까지 1,300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원화를 '매도 통화' 우선순위에 올렸다.
서대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급등을 가져온 안전자산 선호와 금리 인하 기대 등 요인들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정부 개입에도연말에 1,200원대 후반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약화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주요 신흥국 통화 가치는 반등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유독 원화 가치만 하락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원화만 홀로 약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위험과 채권시장 자금 이탈, 지정학적 위험 등에 따른 것"이라며 "원화 약세 요인은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져 원화에 대한투자심리가 악화한데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해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사드 배치 논란을 둘러싸고 중국의 한국에 대한 경제 제재 우려감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환율 상승은 국내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하면 국내 수출 경기에다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화 약세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회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국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는전망이 우세하다. 대외 경제 여건 악화 속에 환율 상승은 수출 경기에 호재로 작용하더라도 외국인 자금 이탈과 국내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 악화의 경고음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박형중 연구원은 "대내외 펀더멘털이 획기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한 환율 상승은국내 거시적 위험 또는 경제적 취약성이 심화한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라며 "수출증가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면 원/달러 환율 상승은 내수부문의 구매력을 약화시켜한국경제 전반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기 부진 우려가 커지고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이 더딘 상황에서의 원/달러 환율 상승은 증시에도 부정적"이라며 "환율추가 상승 기대감은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화해 증시 하락 압력을 키울 것"이라고지적했다.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