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에 뿔난 개미들 집단행동 나섰다

입력 2016-02-26 13:32  

공매도 세력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반발이 조직화됐다.

'제일약품[002620]을 사랑하는 소액주주 모임'은 26일 한 신문에 소액주주들이함께 공매도에 맞서 저항하자는 내용의 전면 광고를 냈다.

이 모임은 공매도에 대해 "내 주식을 남이 팔도록 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니이는 내 발등을 내가 찍는 격"이라면서 "증권회사에 대차약정 해지를 통보하면 우리들의 소중한 자산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공매도에 대한 항의 표시로 대차거래를 하지 않는 증권사로 계좌를 옮기는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확산됐지만 공매도에 대한 반발이 이처럼 모임 형태를 갖춰 집단행동 양상으로 전개되기는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이 모임을 주도하는 개인투자자 박창호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공매도에 대한 폐해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개인에 너무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런 내용을 주식 커뮤니티에 올렸더니 200명이 넘는 소액주주들이 뜻을 같이하겠다며 연락이 왔다"고 경과 과정을 설명했다.

수익만을 추구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로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과 관계없이 하락장에서 주식을 갖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진다는 게 이 모임의주장이다.

실제로 제일약품의 경우 지난달 12일 하루 28.21% 하락 마감했는데 이날 공매도물량은 상장 이후 최고치인 3만3천598주에 달했다.

이 모임은 증권사도 개인 계좌를 개설할 때 보유주식을 빌려줄 수 있도록 하는대차거래 약정에 대한 동의를 받으면서 해당 내용을 확실히 알리지 않는다고 불만을토로했다.

이에 이 모임은 우선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대차약정을 해지하거나 아예 대차거래를 하지 않는 증권사로 계좌를 옮기도록 유도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증권사에는 대차약정 내용에 대해 거래 고객에게 확실히 고지할 것을 요구하고 당국에는 공매도 폐해를 막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 모임은 셀트리온[068270] 등 그동안 공매도 세력을 둘러싸고 원성이 컸던 다른 종목의 투자자들도 규합해 힘을 합칠 계획이다.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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