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3월 초 현명한 선택…우려보다 기대감

입력 2016-03-02 08:51  

이달 증시는 국제유가 흐름과 이달 중순 집중된 선진국 통화정책 결과에 따라 흐름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들어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유발한 요인이 다름 아닌 선진국 통화정책의 효용성에 대한 한계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정책 기대만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신중한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첫째, 이달 선진국 통화정책회의 중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통화정책 회의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이다.

지난 달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일차적인 요인이 유럽 은행들의 수익성악화와 부실채권 이슈인데다 지난 달 15일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필요하다면통화정책을 재점검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2014년 6월 도입된 은행 예치금에 대한 (-) 금리 정책 도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제기되는 만큼, 예치금에 대한 (-)금리 폭 확대보다 유럽은행들의 부실채권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더 구체적인 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ECB 통화정책 결과 다음으로 주목할 이벤트는 이달 5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전국인민대회이다.

전인대에 대한 관심은 성장률 하향조정과 공급측면의 구조개혁, 그리고 성장 위험을 보완할 수 있는 부동산 세금규제 완화 등을 포함한 재정확대 정책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셋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는 각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잠정 유보 확인, 지난 달말 마이너스(-)금리 정책 도입 효과에 대한 확인 필요성 등으로 상대적으로 중요도는 낮을 것으로보인다.

넷째, 추가로 이달 증시에서 중요한 변수는 국제유가가 추가 반등 가능성이다.

최근 현 수준에서 원유 생산량 동결을 확인하고 이달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산유국 10개국 회담이 예정돼 원유 감산 가능성의 불씨가 살아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이달 증시 변수인 정책과 유가에 대해 기대와 현실 간 괴리가 존재할 수 있지만, 정책 기대가 이달 초반까지 유효하다는 점에서 우려보다 기대를 하고접근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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