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위' 동서, 코스피 이전 추진 소식에 주가급등(종합)

입력 2016-03-02 15:50  

<<장 마감 시황을 반영합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인 동서[026960]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2일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동서는 전 거래일보다 2천250원(7.63%) 오른 3만1천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전 거래일(8만6천주)의 3배에 가까운 24만3천여 주로 폭증했다.

코스피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동서는 오는 18일 주주총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코스닥 상장폐지 승인건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주주총회에서 가결되면 동서는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상장 승인을 조건으로 코스닥에서 빠지게 된다.

1996년 코스닥시장에 발을 내디딘 지 20년 만이다.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을 적용받을 경우 이르면 오는 5월 말, 늦어도 6월께 코스피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1975년 설립된 동서는 이날 현재 시가총액이 3조1천655억원으로 셀트리온[068270](12조1천157억원)과 카카오[035720](5조8천602억원)에 이어 코스닥 시장에서 3위에 올라 있다.

코스닥시장에서의 비중은 1.62% 수준이다.

동서 관계자는 "코스닥에 상장한 지 20년이 되다보니 자산이 1조2천억원으로 늘어나고 매출이 5천억 원가량을 기록하는 등 규모가 커졌다"며 "코스닥시장이 정보기술(IT) 위주, 성장주 위주인 점을 감안해 코스피로 옮기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전했다.

오뚜기[007310]와 농심[004370] 등 대부분의 음식료주가 코스피에 상장돼 있는점도 코스피 이전 추진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동서의 주가가 작년 8월11일 4만7천900원까지 오른 이후 최근까지 내리막길을걷고 있는 터라 코스피 이전 상장으로 주가가 반등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1999년 이후 모두 43개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020560], 기업은행[024110], 엔씨소프트[036570] 등 상장사가 코스닥을 거쳤다.

가장 최근에 변경 상장한 종목은 2011년 11월의 하나투어[039130]다.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자리를 바꾸는 것이 반드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만은아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이전 상장한 지 1개월 뒤 수익률은 -3.46%였고, 3개월 뒤에는 -13.98%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032640](옛 LG텔레콤)의 경우 변경 상장 1개월 뒤에는 10.32%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3개월 뒤에는 -9.30%로 주저앉았다.

코오롱아이넷과 나자인, 기라정보통신, 케이티에프(KT[030200]F) 등 4개는 코스피로 옮기고서 아예 상장 폐지됐다.

그러나 NAVER[035420](옛 NHN)는 변경 상장 1개월 뒤 3.16%, 3개월 뒤 8.57%의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업은행과 강원랜드[035250]는 1개월 뒤 각각 10.79%와 5.07%의 수익률을 보이다가 3개월 뒤에는 17.91%와 10.69%로 수익률이 더 올라가기도 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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