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DST 매각 25일 본입찰…한화·LIG 2파전 될 듯

입력 2016-03-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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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계열 방산업체인 두산DST의 새 주인을찾기 위한 본입찰이 오는 25일 진행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두산DST 매각을 위한 본실사를 마무리하고 본입찰 날짜를 오는 25일로 잡았다.

지난 2월 설 연휴 이후 한 달여간 진행된 본실사에는 한화테크윈[012450], LIG등 전략적 투자자(SI) 2곳과 MBK파트너스, IBK투자증권 PE(프라이빗 에쿼티) 등 재무적 투자자(FI) 2곳이 참여했다.

그러나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두산DST가 방산업체인 점을 들어 사실상 한화테크윈과 LIG의 2파전 양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화테크윈은 두산DST 인수를 통해 방산 부문 사업 강화를 노리고 있다.

LIG는 계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 주변에선 독자 인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일부 FI가 한화테크윈이나 LIG 측에 컨소시엄 구성 방안을 타진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재무적 투자자가 인수자를 결정하는 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있다.

사모펀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산DST는 탄탄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회사여서 상당히 매력적인 매물"이라며 "MBK파트너스와 IBK투자증권 PE가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DST의 지분 49%를 현재 보유하고 있는 IMM PE와 미래에셋 PE는 두산DST에투자한 이후 매년 꾸준히 배당을 받아 이미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두산DST 지분 100%다.

이 지분 중 51%는 ㈜두산[000150] 자회사인 특수목적회사(SPC) DIP홀딩스가 갖고 있고, 나머지는 IMM PE와 미래에셋 PE가 만든 SPC 오딘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2009년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하면서 두산DST 지분 49%를 오딘홀딩스에 넘겼다.

두산그룹은 매각가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7천억∼8천억원을 기대하고 있으나 인수 후보들은 5천억∼6천억원이 적당한 수준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두산DST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2008년 방위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장갑차, 대공·유도 무기 등 각종 군사 장비를 생산한다.

2014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천156억원, 226억원이다.

두산은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두산DST 매각을 추진 중이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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