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즈 사태> 대책은 코스닥 체질개선 쪽에 '방점'

입력 2016-03-2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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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제2의 '코데즈컴바인[047770] 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 중이다.

거래소는 이번 기회에 코데즈컴바인 같은 이른바 '품절주'의 이상 급등 현상을차단할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유통 주식 수가 적은 종목이 급등락하는 것을 억제할 방법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극히 예외적인 사태로 코스닥 시장 전체를 판단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번 일은 수급에 따른 문제로 적절한 시장 운영을 통해서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데즈컴바인의 유통 주식 수가 25만여 주로, 상장 주식(3천784만여 주)의 0.6%에 불과한 이례적인 수급 구조에서 문제의 빌미가 제공된 만큼 일반화할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그는 "상장에서 거래, 공시 내용까지 단계별로 주가 흐름을 들여다보면서 품절주의 급등락을 막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주가가 이상 흐름을 보일 경우에는 시장감시 차원에서도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당장 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 주식 매매를 둘러싼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고있다.

이미 지난 15일 국내외 증권사에 코데즈컴바인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계좌 정보와 거래 내역을 넘겨달라고 통보했다.

특히 외국계 소수의 계좌에서 코데즈컴바인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정황을포착하고 시세조종이나 주가조작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거래소는 코스닥 지수를 산출할 때 코데즈컴바인 같은 관리종목을 제외하는방식 등 새로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특정 종목을 빼고 지수를 산정하는 사례가 거의 없는 데다가제외할 경우엔 또 다른 왜곡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 때문에 제외 방식은 유력한 대안이 아니라는 쪽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거래소는 체질 개선을 통한 시장 안정화에 방점을 찍고 제2의 코데즈컴바인 사태를 막을 종합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김재준 본부장은 "넷마블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대형 우량기업을 유치해코스닥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코스닥시장 개설 20주년을 맞는다"며 "코스닥을 중소 벤처기업뿐만아니라 모든 기술형 성장기업의 주무대로 만들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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