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준 코스닥본부장 "지수산출 방식 변경 안 한다"

입력 2016-03-22 11:34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22일 유통물량이 적은 코데즈컴바인[047770]의 이상급등 사태를 계기로 코스닥지수 왜곡 문제가 불거진 것과 관련해 현행 지수산출 방식을 변경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여의도에 거래소 본사에서 코데즈컴바인 사태 재발 방지대책을 발표하면서 "지수산출 때 관리종목 등을 배제할 경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거래소는 이날 유통물량이 현저히 적은 종목의 매매거래를 정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시장관리방안을 발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관리 종목 하나가 지수 전체를 왜곡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 이번 대책에는 지수 부분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지수에는 종합적인 시황을보여주는 종합주가지수가 있고, 종목 선정이 이뤄지는 투자성 지수가 있다. 코스피나 코스닥지수는 시황지수인데, 전 세계사례를 참고했을 때 종목을 선별해 시황지수를 산출하는 경우는 없다. 비정상적인 흐름을 보이는 일부 종목을 제외할 경우 시장상황을 그대로 다 반영하지 못할뿐더러 거래소의 자의성 문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유동주식 수를 적용해 산출하는 방식도 검토해 봤는데, 그 경우 유동주식 수가 날마다 바뀌는 상황에서 지수의 연속성과 신뢰성이 확보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수산출 방식은 현행 방식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내부적으로 관리종목을 제외하고 유통주식 수를 반영한 지수를 운영하면서 더 나은지수 개선책이 있는지 살필 예정이다.

-- 새 기준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종목은 모두 몇 개인가.

▲ 현재 새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은 없다. 코데즈컴바인의 유통주식 수는 25만여 주로 최소 유통주식 수(10만주) 기준을 넘는다 .하지만 유통주식비율이 0.7% 수준이어서 최소 유통주식비율 2%(코스닥기준)에 못 미친다. 매매거래 정지는 대규모감자 등으로 변경상장이 이뤄질 때 취해질 수 있는 조치다. 코데즈컴바인은 이미 변경상장이 완료돼 이번 조치가 소급 적용되지는 않는다.

--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닌가.

▲ 과도한 감자나 보호예수 등으로 구조적으로 유통주식 수가 극히 제한된 종목에 대한 개선책이다. 다른 이유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은 경우에 맞는 다른 조사나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 코데즈컴바인 사태에 대한 거래소의 조사는 어떤 단계인가.

▲ 시장감시위원회에서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협조해서 문제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다.

-- 이번 대책의 시행 시점은.

▲ 실행 가능한 방안부터 순차적으로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다. 유통주식 물량이부족한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 정지나 조회공시 요건 강화 등은 세칙 개정 등을 통해바로 시행할 것이다. 단기과열 종목 지정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은 시스템을 개발하는 작업이 필요해 4월 첫째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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