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공식 집계를 반영합니다.>>
'만능 재테크 통장'으로 기대를 모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보름 만에 100만 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29일 현재 은행, 증권사, 보험사의 전체 ISA 가입자 수는 102만7천63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ISA가 출시된 날로부터 꼭 보름 만이다. 영업일 기준으로는 颼만고지'를 밟는 데 12일이 걸렸다.
신탁형 가입자는 101만5천330명, 일임형은 1만2천303명으로 신탁형이 98% 이상을 차지했다.
총 가입금액은 5천881억8천만원으로, 이중 5천770억6천만원(98.1%)이 신탁형 계좌에 담겼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93만9천829명(91.4%), 증권사가 8만7천367명(8.5%), 보험사는 437명이 가입해 가입자 수에서는 은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은행과 증권사의 유치 금액은 가입자 수만큼 큰 격차가 나지는 않았다.
가입자들은 은행 계좌에는 3천337억1천만원(56.7%)을 넣었고, 증권사에는 2천539억5천만원(43.1%)을 투자했다.
1인당 평균 가입액을 보면 은행은 35만5천원, 증권사는 290만6천원이었다.
ISA 출시 후 첫 주(3월 14∼18일)에는 하루 평균 가입자가 13만1천여 명에 달했다. 2주 차(21∼25일)에는 일평균 가입자가 5만3천여명으로 줄어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진 양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신탁형 위주 가입 추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계좌 수는일평균 5만 계좌 수준으로 안정화되고 있고 1인당 가입액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같은 비과세 상품인 재형저축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시판 보름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하자 금융권에서는 ISA가 초기 흥행에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3년 다시 출시돼 인기를 끈 재형저축에는 첫 12영업일 동안 약 119만 명이가입했다.
그러나 예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담는다는 점에서 ISA는 기존의 세제 적격 상품과 개념이 완전히 다른 상품이다.
이 때문에 초기에 가입을 망설이는 분위기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첫 보름치 성적치고는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우려스러운 점도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과당 판매경쟁 속에서 이뤄질 수 있는 불완전 판매가 문제로 거론된다.
일부 은행들은 초기부터 직원별로 유치목표 계좌를 100∼200개로 정하고 가입자확보에 열을 올렸다.
이런 탓에 은행권을 중심으로 잔고가 1만원 이하인 깡통 수준의 계좌가 적지 않게 개설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ISA에 담는 고위험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천대중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유치계좌 수 등 단기실적 위주로 평가가 이뤄지는 영업환경에선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있다"며 "ISA 영업평가 기준을 연간 평잔 및 수익률 등 중장기 실적 중심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SA 비교공시 시스템을 구축 중인 금융당국은 내달 중 ISA 상품·수수료 비교공시를 먼저 하고 6월 중에는 수익률도 공시할 예정이다.
banana@yna.co.kr,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만능 재테크 통장'으로 기대를 모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보름 만에 100만 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29일 현재 은행, 증권사, 보험사의 전체 ISA 가입자 수는 102만7천63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ISA가 출시된 날로부터 꼭 보름 만이다. 영업일 기준으로는 颼만고지'를 밟는 데 12일이 걸렸다.
신탁형 가입자는 101만5천330명, 일임형은 1만2천303명으로 신탁형이 98% 이상을 차지했다.
총 가입금액은 5천881억8천만원으로, 이중 5천770억6천만원(98.1%)이 신탁형 계좌에 담겼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93만9천829명(91.4%), 증권사가 8만7천367명(8.5%), 보험사는 437명이 가입해 가입자 수에서는 은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은행과 증권사의 유치 금액은 가입자 수만큼 큰 격차가 나지는 않았다.
가입자들은 은행 계좌에는 3천337억1천만원(56.7%)을 넣었고, 증권사에는 2천539억5천만원(43.1%)을 투자했다.
1인당 평균 가입액을 보면 은행은 35만5천원, 증권사는 290만6천원이었다.
ISA 출시 후 첫 주(3월 14∼18일)에는 하루 평균 가입자가 13만1천여 명에 달했다. 2주 차(21∼25일)에는 일평균 가입자가 5만3천여명으로 줄어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진 양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신탁형 위주 가입 추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계좌 수는일평균 5만 계좌 수준으로 안정화되고 있고 1인당 가입액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같은 비과세 상품인 재형저축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시판 보름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하자 금융권에서는 ISA가 초기 흥행에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3년 다시 출시돼 인기를 끈 재형저축에는 첫 12영업일 동안 약 119만 명이가입했다.
그러나 예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담는다는 점에서 ISA는 기존의 세제 적격 상품과 개념이 완전히 다른 상품이다.
이 때문에 초기에 가입을 망설이는 분위기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첫 보름치 성적치고는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우려스러운 점도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과당 판매경쟁 속에서 이뤄질 수 있는 불완전 판매가 문제로 거론된다.
일부 은행들은 초기부터 직원별로 유치목표 계좌를 100∼200개로 정하고 가입자확보에 열을 올렸다.
이런 탓에 은행권을 중심으로 잔고가 1만원 이하인 깡통 수준의 계좌가 적지 않게 개설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ISA에 담는 고위험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천대중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유치계좌 수 등 단기실적 위주로 평가가 이뤄지는 영업환경에선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있다"며 "ISA 영업평가 기준을 연간 평잔 및 수익률 등 중장기 실적 중심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SA 비교공시 시스템을 구축 중인 금융당국은 내달 중 ISA 상품·수수료 비교공시를 먼저 하고 6월 중에는 수익률도 공시할 예정이다.
banana@yna.co.kr,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