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하락장 베팅 투자자 늘었다…인버스 ETF 순자산 급증

입력 2016-04-03 08:01  

대차거래 잔고도 3개월 새 14조8천억원 증가

코스피가 2,000선 아래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3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약세장일 때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중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인버스 ETF의 순자산총액이 지난달 말 1조88억원으로 2월 말(5천551억원)과 비교해 81.75%나 늘어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인버스 ETF 순자산총액도 같은 기간에 109억원에서 173억원으로 59.74% 증가했다.

반면에 코스피가 오르면 수익이 나는 코덱스 레버리지 ETF 순자산은 2조5천47억원에서 1조7천261억원으로 31.09% 줄었다.

타이거 레버리지 ETF 순자산도 1천16억원에서 729억원으로 28.19% 감소했다.

인버스 ETF는 풋옵션 매수나 주가지수선물 매도 등을 통해 추종하는 지수가 내려가면 하락한 것과 비례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다.

개인이 주식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일종의 공매도형 펀드 상품으로, 주로 지수가 고점에 도달해 조만간 하락하거나 조정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주로 투자한다.

반대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는 지수나 주가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인버스 ETF에 자금이 몰린다는 것은 지수가 오를 대로 올라 곧 하락할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공매도)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대차잔고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는 연초 43조9천389억원에서 지난달 말 58조7천793억원으로 3개월 새 14조8천404억원(33.8%) 불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한 기관이 주식이 필요한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것이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은 주로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내려가면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수익을 낸다.

대차거래가 반드시 공매도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하려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대차거래량도 늘어나게 된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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