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이탈추세 외인 자금 동향·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번 주(4∼8일) 국내 증시 흐름은 외국인 자금의 순매수세 전환 여부, 국내 시총 1위 기업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7일)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코스피는 지난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금리 인상 신중 발언에힘입어 3월 30일 올해 처음으로 종가 기준 2,000선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3월31일∼4월1일 이틀 연속 하락해 1,970.17까지 밀려났다.
2월 중순 이후 '바이 코리아' 기조를 이어온 외국인이 이틀 연속 2천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한 것이 지수 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이틀 사이의 외국인 순매도가 추세적 수급 전환의 신호탄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를 놓고는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해석이 분분하다.
일단 낙관론자들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나타난 위험 자산선호 현상이라는 큰 방향이 바뀌지 않는 한 외국인의 매매 포지션이 급격히 시장에부정적인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작다고 예상한다.
3월 FOMC 이후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기존 예상의 절반인 두 차례에 그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면서 나타난 '안도 랠리'가 좀 더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6일(미국 현지시간) 3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되는데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위험 자산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좀 더 구체적으로 미국 금리 인상 지연 효과로 달러의 추가적인 약세 현상이 나타나 한국 등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민병규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그동안 달러 강세는 원유 등 원자재 가격하락과 신흥국 통화 절하, 세계 교역 부진 같은 부정적 변수를 파생시킨 핵심적 요인"이라며 "옐런 의장이 달러 추가 약세 여지를 제공함에 따라 4월 코스피의 2,000선 안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이 완화적 통화 정책 방향을 유지하는 정책 공조 움직임을 나타낸 것을 계기로 지난 한 달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에서'안도 랠리'가 강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3월 FOMC 회의록 공개가 추가 반등의 계기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연초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제기로 신흥국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가 3월 '안도랠리'로 주가 수위가 이미 상당히 높아진 만큼 상승 탄력은 약해졌다는 것이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4일 코스피는 1,918.76으로 마감했지만 최근에는 2,000선언저리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 코스피가 절대적 수준으로는 아직 높지 않지만 예상기업 실적을 고려한 평가가치(밸류레이션) 측면에서 보면 절대로 싸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승빈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11.12배로 2014년 이후 상단인 11배를 넘어섰다"며 "1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의 깜짝실적을 기록하기 어려워 밸류에이션 부담은 점차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월/달러 환율 움직임도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2월25일 1,238.8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3월31일 1,143.5원까지 급락했다가 최근 다시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기업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이 지난달 환차익을노리고 한국 주식을 대거 산 것으로 추정되는데 원화 가치의 추가 상승 탄력이 둔화한 시점에서 대규모 추가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7일 나올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이 향후 국내 증시 움직임을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깜작 실적이 확인되면 IT 업종 중심의 대형주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만일 삼성전자가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개별 기업 실적이나 재료에 따라 주가가 부침을 반복하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분기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저유가 상황이 한국 증시의 발목을잡았다면 최근에는 이웃 나라 일본의 경기 둔화 우려가 심상치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지난 1일 닛케이225 지수가 3.55% 폭락 마감한 것이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다.
일본은행이 발표한 1분기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 결과가 작년 4분기의 절반 이하인 6으로 떨어진 것이 폭락의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집권 4년 차를 맞은 아베 신조 총리의 '아베노믹스'가 약발을 다한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주 투자자들은 외국인 투자 자금의 흐름, 삼성전자를 위시한 주요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 원/달러 환율 추이, 일본과 중국 증시의 흐름 등 다양한 대내외 변수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이번 주(4∼8일) 국내 증시 흐름은 외국인 자금의 순매수세 전환 여부, 국내 시총 1위 기업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7일)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코스피는 지난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금리 인상 신중 발언에힘입어 3월 30일 올해 처음으로 종가 기준 2,000선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3월31일∼4월1일 이틀 연속 하락해 1,970.17까지 밀려났다.
2월 중순 이후 '바이 코리아' 기조를 이어온 외국인이 이틀 연속 2천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한 것이 지수 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이틀 사이의 외국인 순매도가 추세적 수급 전환의 신호탄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를 놓고는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해석이 분분하다.
일단 낙관론자들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나타난 위험 자산선호 현상이라는 큰 방향이 바뀌지 않는 한 외국인의 매매 포지션이 급격히 시장에부정적인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작다고 예상한다.
3월 FOMC 이후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기존 예상의 절반인 두 차례에 그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면서 나타난 '안도 랠리'가 좀 더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6일(미국 현지시간) 3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되는데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위험 자산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좀 더 구체적으로 미국 금리 인상 지연 효과로 달러의 추가적인 약세 현상이 나타나 한국 등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민병규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그동안 달러 강세는 원유 등 원자재 가격하락과 신흥국 통화 절하, 세계 교역 부진 같은 부정적 변수를 파생시킨 핵심적 요인"이라며 "옐런 의장이 달러 추가 약세 여지를 제공함에 따라 4월 코스피의 2,000선 안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이 완화적 통화 정책 방향을 유지하는 정책 공조 움직임을 나타낸 것을 계기로 지난 한 달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에서'안도 랠리'가 강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3월 FOMC 회의록 공개가 추가 반등의 계기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연초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제기로 신흥국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가 3월 '안도랠리'로 주가 수위가 이미 상당히 높아진 만큼 상승 탄력은 약해졌다는 것이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4일 코스피는 1,918.76으로 마감했지만 최근에는 2,000선언저리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 코스피가 절대적 수준으로는 아직 높지 않지만 예상기업 실적을 고려한 평가가치(밸류레이션) 측면에서 보면 절대로 싸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승빈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11.12배로 2014년 이후 상단인 11배를 넘어섰다"며 "1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의 깜짝실적을 기록하기 어려워 밸류에이션 부담은 점차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월/달러 환율 움직임도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2월25일 1,238.8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3월31일 1,143.5원까지 급락했다가 최근 다시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기업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이 지난달 환차익을노리고 한국 주식을 대거 산 것으로 추정되는데 원화 가치의 추가 상승 탄력이 둔화한 시점에서 대규모 추가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7일 나올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이 향후 국내 증시 움직임을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깜작 실적이 확인되면 IT 업종 중심의 대형주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만일 삼성전자가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개별 기업 실적이나 재료에 따라 주가가 부침을 반복하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분기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저유가 상황이 한국 증시의 발목을잡았다면 최근에는 이웃 나라 일본의 경기 둔화 우려가 심상치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지난 1일 닛케이225 지수가 3.55% 폭락 마감한 것이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다.
일본은행이 발표한 1분기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 결과가 작년 4분기의 절반 이하인 6으로 떨어진 것이 폭락의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집권 4년 차를 맞은 아베 신조 총리의 '아베노믹스'가 약발을 다한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주 투자자들은 외국인 투자 자금의 흐름, 삼성전자를 위시한 주요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 원/달러 환율 추이, 일본과 중국 증시의 흐름 등 다양한 대내외 변수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