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주식 논란 진경준, 우리로선 조사할 내용 없어"

입력 2016-04-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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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넥슨의 비상장 주식으로 큰 차익을 거둔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면서 검찰 수사론까지제기된 가운데, 주식 불공정거래 조사를 맡은 금융당국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없다"며 선을 그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진 검사장 조사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딱히 답변드릴 얘기가 없다"고 입을 떼고는 "진 검사장의 주식 취득과관련해 금융위 차원에서 조사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진 검사장은 금융위원회 소속 공무원도 아니었고 금융감독위원회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지만, 그것이 (주식 취득과) 직접 연계되는 내용도 딱히 없다"며 "증권 관련 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된다면 조치할 것이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금융위가 할 만한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으로선 국내 상장법인의 미공개정보 이용 등 행위를 조사할 수 있지만, 진 검사장이 취득한 주식은 일본에 상장돼 조사 요건이 성립되지않는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조사 목적은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검찰에 고발하는 것인데, 공소시효가 완료된 사안이라 조사의 실익도 없다고 금감원은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다만 예견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조사 내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인 진 검사장은 FIU 파견 근무를 마친 다음 해인 2005년 당시 비상장사 넥슨의 주식 8천500주를 취득했다가 지난해 126억원에 매도해 12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공직자윤리위가 조사하고 있으나 대한변호사협회는 5일 성명을 내 검찰의 수사착수를 촉구했다.

banan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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