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총선 결과에 희비 엇갈린 정치 테마주

입력 2016-04-14 10:46  

안철수·문재인株↑…김무성·오세훈株↓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소야대'의 결과로 마무리되면서 14일 주식시장에서 정치인 테마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애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자 '안철수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다. 반면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새누리당 관련 테마주는 급락세다.

이날 오전 10시7분 현재 '안철수 테마주'의 대표 종목인 안랩[053800]은 전 거래일보다 4천400원(6.26%) 오른 7만4천700원에 거래됐다.

안랩은 장 초반 21%대로 치솟았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써니전자[004770](4.63%)와 다믈멀티미디어[093640](0.31%)도 장 초반 각각 17%대와 15%대로 치솟았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이끈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의 최대 정치적 승자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이 관련주에 몰려들었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호남을 석권하고 수도권에서도 안철수 공동대표 외에추가 당선인을 배출하는가 하면 비례대표에서도 약진했다.

안 대표는 작년 12월 1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이후 4개월 만에 이 같은돌풍을 일으켜 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현재 안랩 주식 186만주(지분 18.6%)를 보유 중인 안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는탈당 전 895억원에서 이날 현재 1천406억원으로 60% 가까이 늘어났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 선전이 어느 정도 점쳐지면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우리들제약[004720](0.84%), 우리들휴브레인[118000](3.85%), 서희건설[035890](1.33%), 에이엔피[015260](4.33%) 등 한동안 내림세를 보이던 '문재인 테마주'도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을 차지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데다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 후보들이 대거 약진했다는 평가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김무성 테마주'는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에서 전체 의석(122석)의 3분의 1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충격의 참패를 당하자 증시에서도 '김무성 테마주'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차가워졌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20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김 대표의 선친이 설립한 전방[000950]은 전 거래일보다 8천800원(16.92%) 내린 4만3천200원에 거래됐다.

엔케이[085310](-16.38%), 유유제약[000220](-5.36%), 디지틀조선[033130](-15.

60%), 조일알미늄[018470](-14.82%), 수산중공업[017550](-12.50%) 등 '김무성 테마주'로 거론돼 온 다른 종목의 주가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에게 패해 차기 대선 주자의 입지마저 흔들린 오세훈 전 서울시장 관련주도 하락세다.

진양산업[003780](-27.24%), 한국선재[025550](-25.34%), 진흥기업(-16.84%) 등'오세훈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대구 수성갑의 '수성'에 실패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테마주인 대주전자재료[078600](-1.36%), 대영포장[014160](-0.98%) 등도 약세다.

이밖에 '유승민 테마주'로 분류된 대신정보통신[020180](-4.96%)과 삼일기업공사[002290](-4.99%)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총선은 끝났지만 앞으로 대선 판도 변화에 따라 정치 테마주의 급등락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 테마주는 대부분 해당 정치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고 학연이나 지연 등막연한 관계로 묶여 있어 선거 결과에 따른 직접적 수혜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대체적인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의 경우 기업 펀더멘털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투기세력이 몰려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어 추종 매매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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