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피 유리천장 언제 깨지나…코스피 오르니 또 펀드환매 행렬

입력 2016-04-27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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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자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또다시 대규모 환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가 2,000선 위로 올라선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7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공모 기준)에서 모두 5천965억원이 순유출됐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하루 순유출 규모로는 작년 5월8일(1천560억원) 이후 가장많은 1천399억원이 빠져나갔다.

이튿날인 18일에도 1천294억원이 순유출되는 등 연일 '뭉칫돈'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이탈했다.

이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전형적인 '저점 매수-고점 환매' 패턴에 따른 것으로풀이된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코스피가 하락하면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이유입되고, 코스피가 상승하면 차익실현을 노린 환매가 몰리는 양상이 반복됐다.

실제로 코스피가 올해 연저점인 1,848까지 급락한 지난 1월 셋째 주에는 한 주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에 모두 1조1천265억원이 유입됐다.

이런 매매 패턴은 코스피가 하락장을 버티게 하는 지지대 역할을 하는 동시에박스권을 뚫고 올라가지 못하도록 힘을 빼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같은 기간 채권형 펀드에는 3천14억원이 순유입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지수가 떨어지면 이익이 나는 리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단기 투자금이 몰리고 성과가 양호한 대형 주식형 펀드에선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투자자금이 공통으로 일정 패턴의 주식형펀드 환매와 채권형 펀드 투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형 펀드 환매는 투신권의 장기 순매도로 이어지면서 코스피 박스권상단 돌파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이후 펀더멘털 지표와 기업실적이 개선되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4월 14~22일 국내 공모 주식형·채권형 펀드 순유입액(단위 : 억원)┌─────┬─────────────┬────────────┬────┐│날짜 │국내 주식형펀드 순유입액 │국내 채권형펀드 순유입액│코스피││ │ │ │ │├─────┼─────────────┼────────────┼────┤│2016-04-22│-1,087 │ 120 │2,015.49│├─────┼─────────────┼────────────┼────┤│2016-04-21│ -638 │ 238 │2,022.10│├─────┼─────────────┼────────────┼────┤│2016-04-20│ -799 │ 35 │2,005.83│├─────┼─────────────┼────────────┼────┤│2016-04-19│ -473 │ 1,275 │2,011.36│├─────┼─────────────┼────────────┼────┤│2016-04-18│-1,294 │ 442 │2,009.10│├─────┼─────────────┼────────────┼────┤│2016-04-15│-1,399 │ 715 │2,014.71│├─────┼─────────────┼────────────┼────┤│2016-04-14│ -275 │ 189 │2,015.93│├─────┼─────────────┼────────────┼────┤│합계 │-5,965 │ 3,014 │ │└─────┴─────────────┴────────────┴────┘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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