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 '부활 날갯짓'…올 들어 판매잔고 증가세

입력 2016-05-1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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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2월 말 기준 48조100억원…작년 말 대비 2.8%↑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인기를 잃은 적립식 펀드가 최근 들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금융투자협회 통계를 토대로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현재 적립식 펀드 판매 잔고는 48조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의 46조7천억원보다 2.83%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적립식 펀드 판매 잔고는 2008년 이후 내리막을 타다가 작년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다.

2008년 말 76조6천억원에 달하던 판매 잔고는 이듬해 70조원 수준으로 줄었고,2010년 말에는 54조2천억원으로 급감했다.

2011년 말 57조2천억원으로 잠깐 늘기도 했지만 다시 2012년 말 53조9천억원으로 감소한 뒤 2013년(48조2천억원)에는 5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강원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2008년 이후 적립식 펀드 판매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가계의 투자 여력 감소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적립식 펀드의 업권별 판매 현황을 보면 증권사 비율은 2013년 말 32.29%에서올해 2월 말 30.54%로 줄어든 반면에 은행 판매 비율은 66.33%에서 68.31%로 늘었다.

펀드 유형별로는 주식형 비중이 2013년 말 78.11%에서 올해 2월 말 현재 63.70%로 줄고, 채권형 비중은 4.78%에서 9.75%로 증가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주가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증시를 둘러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적립식 펀드의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전체 펀드 판매잔고 대비 투자지역별 판매 비중은 국내투자 적립식 펀드가 2007년 말 63.50%에서 올해 2월 말 82.70%로 늘어났다.

그러나 해외투자 적립식 펀드는 36.50%에서 17.30%로 줄었다.

이에 대해 강 연구원은 "해외투자 적립식 펀드 비중은 세제 혜택이 부과된 2007년을 기점으로 증가했지만 2년 뒤 혜택이 사라지면서 꾸준히 감소했다"며 "올해 도입된 비과세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투자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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