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의 한국, 중국, 일본 투자금액 내용과 '한국에 투자를 더 늘리고 싶다'는 로버츠 회장 코멘트 추가합니다.>>"한국에 6천700억원 투자…더 늘리고 싶어""전 세계적 저성장 국면에 투자 기회"…소비재 업종 추천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조지 로버츠 회장은 17일 "(앞으로 정리될) 한국 대기업들의 비핵심 사업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KKR의 공동 설립자인 로버츠 회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들의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이나 정부 구조조정 노력에 우리같은 PEF가 도울 일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로버츠 회장은 "한국의 대기업이 핵심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을 매각할 때발생하는 복잡한 상황에 우리는 많은 경험과 노하우는 물론 필요할 경우의 자금제공역량까지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기업의 비핵심사업은 좋은 회사지만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그런 회사의 운영 능력을 높이고 이익 신장과 인력 충원 등을통해 더 많은 이해당사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회장은 "한국 기업이 해외 진출할 때에도 우리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있다"며 "이처럼 대기업 비핵심 사업 정리와 해외진출 시 성공적인 매각과 진출을도와주는 게 한국에서의 두 가지 핵심 투자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일본의 파나소닉 의료 부문이 독일 바이엘의 당뇨 부문 사업을 인수한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 기업에도 글로벌 기업을 매수할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했다.
로버츠 회장은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에는 현재 5억7천만 달러(약 6천700억원)를 투자하고 있는데 투자기회에 따라 각 국가의 비중은 계속 바뀔 수 있다"면서 "한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KKR는 현재 아시아 투자자금으로 확보한 110억 달러 가운데 중국과 일본에는 각각 20억 달러, 7억1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로버츠 회장은 한국의 구조조정 진행 과정에서 PEF의 건설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시장에서 PEF는 건설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면서 "기업이나 정부의 파트너로서 자금을 제공할 수 있고 사업 개선을 위한 조언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을 검토하는 한국의 PEF에는 "해외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을수 있는 적절한 현지 파트너를 찾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KKR는 좋은 현지 파트너를 찾는 데 전체 노력의 90%를 할애한다"면서 "나머지 10%는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비롯해 투자 요건을 잘 정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목적으로 파트너십을 맺었다가 실패한 투자가 많다"면서 "좋은 파트너를 찾는 데에 시간을 많이 들여서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 조율해나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로버츠 회장은 전 세계적인 저성장 국면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성장 시기에 KKR는 우선 거시적 전망을 본다"면서 "소비재와 같은 안정적인 업종을 찾아 운영을 개선해 최대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철강·자동차와 같이 경기 순환 주기에 영향받는 업종의 경우 시기를 잘못 선택하면 심각한 손실을 볼 수 있다"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대부분시장에서 소비재 업종에 투자해 왔다"고 말했다.
이는 "경제와 인구가 성장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경기 순환 주기에 영향받지 않는 업종에 주목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로버츠 회장은 지금은 전 세계가 짧은 시기에 대규모로 이뤄진 자본 투자를 소화하는 과정이어서 앞으로도 변동성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역동적이고 발전된 시장"이라며 "고학력의 노동력과 좋은 기업을다양하게 보유하고 있고 국내 시장에서 탄탄한 기업이 세계로 영역을 확대하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 KKR로서는 사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국가"라고 말했다.
블랙스톤·칼라일과 함께 세계 3대 사모펀드이자 기업인수합병(M&A) 전문기업인KKR는 1976년 제롬 콜버그 주니어와 헨리 크래비스, 조지 로버츠가 함께 설립했다.
전 세계 15개국에서 21개의 사무실을 운영하며 사모펀드와 부동산, 에너지, 인프라, 채권, 헤지펀드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회사로 직원은 1천200명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2007년 만도 경영권 인수전에 처음 뛰어들어 이름을 알렸다.
2009년에는 한국계가 주축인 홍콩 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로부터 오비맥주를 2조3천억원에 인수해 5년 뒤 6조2천억원에 되팔아 막대한 매각 차익을 챙긴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티켓몬스터를 인수한 데 이어 지금은 이랜드가 매각에 나선 킴스클럽의 우선협상대상자로서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로버츠 회장은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아시아리더십컨퍼런스(ALC)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조지 로버츠 회장은 17일 "(앞으로 정리될) 한국 대기업들의 비핵심 사업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KKR의 공동 설립자인 로버츠 회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들의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이나 정부 구조조정 노력에 우리같은 PEF가 도울 일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로버츠 회장은 "한국의 대기업이 핵심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을 매각할 때발생하는 복잡한 상황에 우리는 많은 경험과 노하우는 물론 필요할 경우의 자금제공역량까지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기업의 비핵심사업은 좋은 회사지만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그런 회사의 운영 능력을 높이고 이익 신장과 인력 충원 등을통해 더 많은 이해당사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회장은 "한국 기업이 해외 진출할 때에도 우리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있다"며 "이처럼 대기업 비핵심 사업 정리와 해외진출 시 성공적인 매각과 진출을도와주는 게 한국에서의 두 가지 핵심 투자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일본의 파나소닉 의료 부문이 독일 바이엘의 당뇨 부문 사업을 인수한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 기업에도 글로벌 기업을 매수할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했다.
로버츠 회장은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에는 현재 5억7천만 달러(약 6천700억원)를 투자하고 있는데 투자기회에 따라 각 국가의 비중은 계속 바뀔 수 있다"면서 "한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KKR는 현재 아시아 투자자금으로 확보한 110억 달러 가운데 중국과 일본에는 각각 20억 달러, 7억1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로버츠 회장은 한국의 구조조정 진행 과정에서 PEF의 건설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시장에서 PEF는 건설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면서 "기업이나 정부의 파트너로서 자금을 제공할 수 있고 사업 개선을 위한 조언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을 검토하는 한국의 PEF에는 "해외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을수 있는 적절한 현지 파트너를 찾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KKR는 좋은 현지 파트너를 찾는 데 전체 노력의 90%를 할애한다"면서 "나머지 10%는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비롯해 투자 요건을 잘 정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목적으로 파트너십을 맺었다가 실패한 투자가 많다"면서 "좋은 파트너를 찾는 데에 시간을 많이 들여서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 조율해나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로버츠 회장은 전 세계적인 저성장 국면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성장 시기에 KKR는 우선 거시적 전망을 본다"면서 "소비재와 같은 안정적인 업종을 찾아 운영을 개선해 최대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철강·자동차와 같이 경기 순환 주기에 영향받는 업종의 경우 시기를 잘못 선택하면 심각한 손실을 볼 수 있다"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대부분시장에서 소비재 업종에 투자해 왔다"고 말했다.
이는 "경제와 인구가 성장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경기 순환 주기에 영향받지 않는 업종에 주목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로버츠 회장은 지금은 전 세계가 짧은 시기에 대규모로 이뤄진 자본 투자를 소화하는 과정이어서 앞으로도 변동성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역동적이고 발전된 시장"이라며 "고학력의 노동력과 좋은 기업을다양하게 보유하고 있고 국내 시장에서 탄탄한 기업이 세계로 영역을 확대하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 KKR로서는 사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국가"라고 말했다.
블랙스톤·칼라일과 함께 세계 3대 사모펀드이자 기업인수합병(M&A) 전문기업인KKR는 1976년 제롬 콜버그 주니어와 헨리 크래비스, 조지 로버츠가 함께 설립했다.
전 세계 15개국에서 21개의 사무실을 운영하며 사모펀드와 부동산, 에너지, 인프라, 채권, 헤지펀드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회사로 직원은 1천200명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2007년 만도 경영권 인수전에 처음 뛰어들어 이름을 알렸다.
2009년에는 한국계가 주축인 홍콩 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로부터 오비맥주를 2조3천억원에 인수해 5년 뒤 6조2천억원에 되팔아 막대한 매각 차익을 챙긴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티켓몬스터를 인수한 데 이어 지금은 이랜드가 매각에 나선 킴스클럽의 우선협상대상자로서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로버츠 회장은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아시아리더십컨퍼런스(ALC)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