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6월 금리인상 우려에 1,950선 '털썩'

입력 2016-05-18 15:19  

코스닥은 680선까지 후퇴…'반기문 테마주' 이틀째 급락

코스피는 18일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1,95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3포인트(0.58%) 내린 1,956.73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1,950선에서 마감한 건 지난 3월 9일(1,952.95) 이후 47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8포인트(0.27%) 내린 1,962.78로 출발한 뒤 줄곧 우하향 곡선을 유지하며 장중 한때 1,940선까지 밀렸다가 장 막판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미국의 월간 소비자물가가 최근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경제지표가 호전하자 6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약 0.3%를 웃도는 값이다.

또 지난달 산업생산이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주택착공 실적도 반등했다.

경제지표의 개선은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이로 인한 금리 인상은 통상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이 올해 최대 세 번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도 6월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었다.

일부 지역 연준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한국시간 19일 새벽에 공개되는 4월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경계감도 퍼지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조정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간밤일부 연방준비은행장들의 발언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역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6월 금리 인상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며 "이밖에 이달 말 예정된 중국 A주 시장(ADR)의 MSCI 신흥지수 편입,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국민투표 등 대외적 이벤트가 조정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천901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255억원과 292억원어치를 샀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모자랐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수 우위를 보이며전체적으로 416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6조5천116억원, 거래량은 6억8천863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날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음식료품은 이날 2.54% 하락했고 의료정밀(-1.82%),화학(-1.55%), 종이·목재(-1.54%), 유통업(-1.38%) 등도 하락했다.

의약품(1.43%), 보험(0.99%), 통신업(0.55%)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한국전력[015760](-0.33%), 현대차[005380](-1.12%), 아모레퍼시픽[090430](-1.

75%), 현대모비스[012330](-3.13%), 삼성물산[028260](-2.39%) 등이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32%), NAVER[035420](0.58%), 삼성생명[032830](0.98%) 등은 강세였다.

14년 만에 증시에 복귀해 연일 급등세를 연출하던 해태제과식품은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8.00% 급락했다.

해태제과의 모회사인 크라운제과[005740]와 크라운제우[005745](크라운제과 우선주)도 6.07%, 6.44% 급락 마감했다. 이들 두 종목은 전날 액면분할 효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상한가를 터치했으나 결국 하락 반전했다.

현대상선[011200]은 용선료 인하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8.57%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2.08포인트(1.74%) 밀린 683.87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28일(676.51) 이후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수는 1.05포인트(0.15%) 내린 694.90으로 시작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에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1억원어치, 161억원어치를 팔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소식에 급등했던 '반기문 테마주'는 이틀째 급락했다.

보성파워텍[006910](-23.88%), 씨씨에스(-2.42%), 일야(-2.71%), 휘닉스소재(-2.45%) 등이 줄줄이 내렸다.

광림과 엠에스씨는 액면분할을 마치고 증시로 복귀한 첫날인 이날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85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4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8.9원 오른 1,182.6원에 마감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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