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면 백전백승"…증권업계, 이란 '열공 중'

입력 2016-05-20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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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와의 오랜 대치를 접고 개방의 길을 택한 이란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도 이란배우기 바람이 불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올 8월까지 이란 등 중동지역을 지배하는 '이슬람 문화'에 관한 시리즈 강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ད세기 중동과 이슬람 문화의 이해'를 주제로 열었던 인문교양 과정이직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추가로 마련된 자리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강사로 나서 중동의 역사, 이슬람 문명, 이슬람 문화, 최근 중동 정세와 비즈니스 관습을 소개한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이슬람 전문가로, 한국중동학회장을 지냈다.

지난달 강연을 들은 한 직원은 "종전에 접하지 못한 중동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게 됐다"면서 "이란을 비롯한 중동 시장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우리 회사와 우리나라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부증권[016610] 리서치센터는 최근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직접 이란 등 중동 지역을 탐방했다.

지난달 2∼9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바에 있는 우리나라건설사·상사의 법인·지사를 방문해 중동 시장의 기회와 위험 요인을 점검한 것이다.

이를 토대로 '이란 탐방기, 저성장 시대에 빛나는 투자 대안' 보고서를 발간하고 3주 동안 40여 건의 세미나를 진행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란 시장은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지금은 미래를 위한 준비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초기 시장에 잘 대응해 선점 효과를 살리는 것이 미래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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