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첫 정산 코앞인데 거래는 '가물에 콩 나듯'

입력 2016-05-2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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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올해들어 총 거래량 108만t…정부 할당량의 0.2% 수준

탄소배출권 첫 정산 기한이 다음 달로 다가왔지만 관련 시장은 사실상 개점휴업에 가깝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의 탄소배출권 총 거래량은 108만1천629t(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기업들에 할당한 배출권인 '할당배출권(KAU15·2015년 이행연도 할당배출권)' 거래량 11만3천400t과 기업들이 신재생 에너지 설비 마련이나 산림 조성등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인 경우 부여되는 '상쇄배출권(KCU15·2015년 이행연도 상쇄배출권)' 거래량 96만8천229t을 합한 것이다.

올 들어 이뤄진 거래량은 정부 할당량(5억4천300t)의 0.2%에 불과하다.

작년 거래된 물량(124만2천97t)까지 더한 누적 거래량을 기준으로 따져도 0.43%수준에 그친다.

작년 1월1일 도입된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기업이 정부로부터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을 부여받아 그 범위에서 생산 활동과 온실가스 감축을 하고 허용량이 남거나부족할 경우 배출권을 판매 또는 구입하는 것이다.

이처럼 탄소배출권 거래가 극히 부진한 첫째 이유로는 배출권을 팔려는 기업이적은 점이 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출권을 팔 경우 정부가 부여한 할당량에 여유가 있다는오해를 살 수 있다고 우려하는 기업들이 물량을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려는 기업은 많고 팔려는 기업은 없다 보니 배출권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할당배출권 가격은 작년 말 1만2천원에서 지난 19일 2만1천원으로, 상쇄배출권값은 같은 기간에 1만3천700원에서 1만8천500원으로 올랐다.

이 때문에 시장 가격에 대한 배출권 거래 참가자들의 신뢰가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첫 배출권 정산 마감일인 내달 30일을 앞두고 배출권 부족 기업과 여유 기업 사이에 매매가 다소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기업들이 정산 시점까지 정부가 인증한 것에 상응하는 배출권을 제출해야 하기때문이다.

올 들어 탄소배출권 거래가 이뤄진 날은 총 23일(상쇄배출권 기준)인데, 지난달이후 거래가 발생한 날이 16일간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행 초기라 제도가 정착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정부의 최종 배출 실적 인증이 이뤄지는 5월 말부터 거래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 ◇ 거래소 탄소배출권 거래 추이 (단위 :톤(t), 원)┌─────┬───────┬─────────────┬───────────────┐│연도 │총 거래량 │할당배출권   │상쇄배출권   ││ │ │   │   ││ │ ├──────┬──────┼───────┬───────┤│ │ │거래량 │가격 │거래량 │가격 ││ │ │ │ │ │ │├─────┼───────┼──────┼──────┼───────┼───────┤│2015년 │1,242,097 │321,380 │12,000 │920,717 │13,700 │├─────┼───────┼──────┼──────┼───────┼───────┤│2016년 │1,081,629 │113,400 │21,000 │968,229 │18,500 │└─────┴───────┴──────┴──────┴───────┴───────┘ ※ 2015년은 연간 기준, 2016년은 5월19일까지 기준(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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