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부동산·실물자산 펀드에 개인투자 쉬워져
금융당국이 29일 내놓은 '국민재산 증식지원 펀드상품 혁신 방안'은 저금리·고령화 등 시대 변화 추세에 맞춰 펀드가 유용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무엇보다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공모 재간접펀드를 통해 여러 사모펀드나 부동산·실물자산펀드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는 지금까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있지만 투자액이 1억∼3억원 이상으로 제한돼 일반 개인들은 투자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앞으로 여러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재간접펀드가 나오면 자금이적은 개인도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금융위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부터 일반인의 간접 투자를 허용하고 추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투자자는 간접적으로라도 부동산 임대 수익과 같은 안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있는 다양한 부동산·실물자산펀드로 투자대상을 넓힐 수 있다.
이는 글로벌 펀드 시장의 트렌드에 맞춘 것이다.
세계 펀드시장은 주식 등 전통적 자산에서 부동산 등 대체자산으로 재편돼 글로벌 대체투자펀드 수탁고가 2003년 4조 달러에서 2014년 17조 달러로 늘어났다.
하지만 국내 펀드시장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공모 펀드의 49.7%가 증권펀드일정도로 주식 위주로 짜여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관들이 부동산 등 대체자산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투자자가 소외되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간접투자 방식을 활성화하기로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사모 실물자산펀드에 대한 일반인의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 실물펀드에 선순위, 후순위 형식을 빌려 투자자별로 손익 분배와 순위를 달리 정하는 것을허용할 방침이다.
사모 실물펀드가 만기가 되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청산하지 않고 바로 공모 펀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와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차제에 부동산·실물펀드 자체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이들 펀드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고, 펀드가 주목적 사업에 대출해 주는 것도 허용할 예정이다.
또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운용사가 종목과 매매 시점을 재량으로 결정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도입된다.
직접 투자시 위험이 큰 주가연계증권(ELS)보다 안정적인 상장지수증권(ETN) 상품 규제는 완화된다.
이들 조치는 모두 국민재산 증식이라는 정책 취지를 반영한 것이다.
박수진 한국투신운용 마케팅부장은 "최근 저금리 상황에 보수적인 고객이 투자할 상품이 마땅히 없다 보니 펀드시장에서 재간접펀드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번에 나온 정책은 다양한 전략을 추구하는 펀드에 투자할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업계와 투자자 모두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저금리와 고령화로 장기 안정적인 재산증식의 필요성이 절실해진 상황에서 자산배분펀드를 활성화하기로 한 것은 국민의 재산 증식과 시장 활성화에 한층 도움이될 것이라고 자산운용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대책들은 수수료와 투자위험을 낮추면서 자산 배분이 자동으로이뤄지는 펀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와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나오고 있다.
이희권 KB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자산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성향이 짙다"며 "다양한 자산에 고루 투자해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자산배분펀드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자산배분펀드로는 타깃 데이트 펀드(TDF)와 라이프사이클펀드가 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Target Date)에 맞춘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따라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펀드다. 20∼30대 때는 주식 등 고수익·고위험을 추구하다가 은퇴기가 가까워지면서 채권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 위주로 운용된다. 이는미국의 대표적인 퇴직연금형 펀드로, 미국 근로자의 70%가량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캐피탈그룹과 손잡고 TDF를 선보였다.
이번 방안에 담긴 디폴트 옵션 제도 도입과 자산배분펀드 규제 완화 조치는 연금상품 활성화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디폴트 옵션은 가입자가 운용 방법을 정하지 않으면 사업자가 사전에 고객 성향에 따라 나눈 투자 적격 상품별로 연금이 자동적으로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미국에서 2006년 연금보호법 제정을 통해 TDF 등 4가지 유형의 자산배분펀드를적격 디폴트 상품으로 지정해 노후 대비 연금시장이 활성화된 바 있다.
김정훈 삼성자산운용 본부장은 "TDF 도입과 규제 완화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치중된 연금자산 관리의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라며 저금리로 자산 불리기에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개인연금법 개정안에 포함될 예정인 디폴트 옵션 제도 도입에 대해선안정적인 퇴직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펀드상품 혁신 방안 주요 내용┌─────────────┬─────────────────────────┐│ 목표 │ 내용 │├─────────────┼─────────────────────────┤│ │ㆍ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펀드 도입 ││혁신적인 펀드상품 출현 │ㆍ액티브ETF 등 다양한 ETF 상품 도입 ││기반 마련 │ㆍ커버드콜 펀드, 손실제한형 펀드 등 펀드 다양화 ││ │ㆍETN 활성화, ETN에 분산투자 펀드 도입 │├─────────────┼─────────────────────────┤│부동산·실물자산 개인 투 │ㆍ실물자산 간접투자에 용이한 펀드, 투자목적회사 ││자자 접근성 제고 │도입 ││ │ㆍ부동산·실물펀드 운용 규제 합리화 │├─────────────┼─────────────────────────┤│장기 안정적인 재산증식 │ㆍ자산배분펀드 활성화 위한 규제 개선 ││지원 │ㆍ노후 대비 장기자산 운용에 적합한 개인연금상품 ││ │활성화(투자일임형 상품·디폴트 옵션 도입) │└─────────────┴─────────────────────────┘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금융당국이 29일 내놓은 '국민재산 증식지원 펀드상품 혁신 방안'은 저금리·고령화 등 시대 변화 추세에 맞춰 펀드가 유용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무엇보다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공모 재간접펀드를 통해 여러 사모펀드나 부동산·실물자산펀드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는 지금까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있지만 투자액이 1억∼3억원 이상으로 제한돼 일반 개인들은 투자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앞으로 여러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재간접펀드가 나오면 자금이적은 개인도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금융위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부터 일반인의 간접 투자를 허용하고 추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투자자는 간접적으로라도 부동산 임대 수익과 같은 안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있는 다양한 부동산·실물자산펀드로 투자대상을 넓힐 수 있다.
이는 글로벌 펀드 시장의 트렌드에 맞춘 것이다.
세계 펀드시장은 주식 등 전통적 자산에서 부동산 등 대체자산으로 재편돼 글로벌 대체투자펀드 수탁고가 2003년 4조 달러에서 2014년 17조 달러로 늘어났다.
하지만 국내 펀드시장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공모 펀드의 49.7%가 증권펀드일정도로 주식 위주로 짜여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관들이 부동산 등 대체자산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투자자가 소외되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간접투자 방식을 활성화하기로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사모 실물자산펀드에 대한 일반인의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 실물펀드에 선순위, 후순위 형식을 빌려 투자자별로 손익 분배와 순위를 달리 정하는 것을허용할 방침이다.
사모 실물펀드가 만기가 되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청산하지 않고 바로 공모 펀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와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차제에 부동산·실물펀드 자체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이들 펀드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고, 펀드가 주목적 사업에 대출해 주는 것도 허용할 예정이다.
또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운용사가 종목과 매매 시점을 재량으로 결정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도입된다.
직접 투자시 위험이 큰 주가연계증권(ELS)보다 안정적인 상장지수증권(ETN) 상품 규제는 완화된다.
이들 조치는 모두 국민재산 증식이라는 정책 취지를 반영한 것이다.
박수진 한국투신운용 마케팅부장은 "최근 저금리 상황에 보수적인 고객이 투자할 상품이 마땅히 없다 보니 펀드시장에서 재간접펀드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번에 나온 정책은 다양한 전략을 추구하는 펀드에 투자할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업계와 투자자 모두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저금리와 고령화로 장기 안정적인 재산증식의 필요성이 절실해진 상황에서 자산배분펀드를 활성화하기로 한 것은 국민의 재산 증식과 시장 활성화에 한층 도움이될 것이라고 자산운용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대책들은 수수료와 투자위험을 낮추면서 자산 배분이 자동으로이뤄지는 펀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와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나오고 있다.
이희권 KB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자산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성향이 짙다"며 "다양한 자산에 고루 투자해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자산배분펀드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자산배분펀드로는 타깃 데이트 펀드(TDF)와 라이프사이클펀드가 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Target Date)에 맞춘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따라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펀드다. 20∼30대 때는 주식 등 고수익·고위험을 추구하다가 은퇴기가 가까워지면서 채권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 위주로 운용된다. 이는미국의 대표적인 퇴직연금형 펀드로, 미국 근로자의 70%가량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캐피탈그룹과 손잡고 TDF를 선보였다.
이번 방안에 담긴 디폴트 옵션 제도 도입과 자산배분펀드 규제 완화 조치는 연금상품 활성화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디폴트 옵션은 가입자가 운용 방법을 정하지 않으면 사업자가 사전에 고객 성향에 따라 나눈 투자 적격 상품별로 연금이 자동적으로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미국에서 2006년 연금보호법 제정을 통해 TDF 등 4가지 유형의 자산배분펀드를적격 디폴트 상품으로 지정해 노후 대비 연금시장이 활성화된 바 있다.
김정훈 삼성자산운용 본부장은 "TDF 도입과 규제 완화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치중된 연금자산 관리의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라며 저금리로 자산 불리기에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개인연금법 개정안에 포함될 예정인 디폴트 옵션 제도 도입에 대해선안정적인 퇴직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펀드상품 혁신 방안 주요 내용┌─────────────┬─────────────────────────┐│ 목표 │ 내용 │├─────────────┼─────────────────────────┤│ │ㆍ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펀드 도입 ││혁신적인 펀드상품 출현 │ㆍ액티브ETF 등 다양한 ETF 상품 도입 ││기반 마련 │ㆍ커버드콜 펀드, 손실제한형 펀드 등 펀드 다양화 ││ │ㆍETN 활성화, ETN에 분산투자 펀드 도입 │├─────────────┼─────────────────────────┤│부동산·실물자산 개인 투 │ㆍ실물자산 간접투자에 용이한 펀드, 투자목적회사 ││자자 접근성 제고 │도입 ││ │ㆍ부동산·실물펀드 운용 규제 합리화 │├─────────────┼─────────────────────────┤│장기 안정적인 재산증식 │ㆍ자산배분펀드 활성화 위한 규제 개선 ││지원 │ㆍ노후 대비 장기자산 운용에 적합한 개인연금상품 ││ │활성화(투자일임형 상품·디폴트 옵션 도입) │└─────────────┴─────────────────────────┘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