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당국이 증권사 우발채무 급증 우려와관련해 본격적인 실태 점검에 나섰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국은 이날 메리츠종금증권[008560]과 대신증권[003540]을 상대로 검사에 착수했다.
이번 검사는 6월13일까지 10영업일 동안 진행된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해당 증권사의 채무 보증 및 구조화 금융 업무 실태를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일부 증권사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 보증을 지나치게 늘려 건전성에 영향을 끼칠 지경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건설사가 발행하는 부동산 PF 유동화증권의 신용 보강을 해주고 수익을 올려왔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급랭 등의 상황이 발생해 건설사의 신용 위험이 현실화하면증권사들이 자기자본 대비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전체 채무보증의 약 62%인 15조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매입보장 약정 등과 관련돼 있다"며 "부동산경기 악화, 시장 유동성 경색 등으로 채무보증 이행률이 급증하면 증권사의 유동성과 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수목적회사(SPC)를 활용한 구조화 금융 실태도 이번 검사의 주된 점검 대상이다.
작년 10월 기준으로 증권사가 주관사로 구조화 증권을 사모 발행한 SPC의 기초자산은 93조5천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규모가 큰 증권사를 이번 검사 대상에 우선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현재 메리츠종금증권의 채무보증액은 5조1천223억원으로 업계에서 가장컸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장래 일정한 조건에 따라 빚이 되는 불확정 채무) 비율 역시 295%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증권사의 채무 보증, 구조화 금융, 파생결합증권 운용, 블록딜수수료 수취 등 사익 추구 관행 등을 올해 중점 검사 대상으로 삼겠다고 예고한 바있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앞서 예고한 중점 검사 사항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는 검사가 될 것"이라며 "검사 계획에 따라 향후 대형사를 포함, 다른 증권사에 대한 검사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운용 실태에 대한 전면적 검사는 내부 준비 등의 문제로 하반기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국은 이날 메리츠종금증권[008560]과 대신증권[003540]을 상대로 검사에 착수했다.
이번 검사는 6월13일까지 10영업일 동안 진행된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해당 증권사의 채무 보증 및 구조화 금융 업무 실태를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일부 증권사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 보증을 지나치게 늘려 건전성에 영향을 끼칠 지경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건설사가 발행하는 부동산 PF 유동화증권의 신용 보강을 해주고 수익을 올려왔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급랭 등의 상황이 발생해 건설사의 신용 위험이 현실화하면증권사들이 자기자본 대비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전체 채무보증의 약 62%인 15조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매입보장 약정 등과 관련돼 있다"며 "부동산경기 악화, 시장 유동성 경색 등으로 채무보증 이행률이 급증하면 증권사의 유동성과 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수목적회사(SPC)를 활용한 구조화 금융 실태도 이번 검사의 주된 점검 대상이다.
작년 10월 기준으로 증권사가 주관사로 구조화 증권을 사모 발행한 SPC의 기초자산은 93조5천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규모가 큰 증권사를 이번 검사 대상에 우선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현재 메리츠종금증권의 채무보증액은 5조1천223억원으로 업계에서 가장컸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장래 일정한 조건에 따라 빚이 되는 불확정 채무) 비율 역시 295%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증권사의 채무 보증, 구조화 금융, 파생결합증권 운용, 블록딜수수료 수취 등 사익 추구 관행 등을 올해 중점 검사 대상으로 삼겠다고 예고한 바있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앞서 예고한 중점 검사 사항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는 검사가 될 것"이라며 "검사 계획에 따라 향후 대형사를 포함, 다른 증권사에 대한 검사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운용 실태에 대한 전면적 검사는 내부 준비 등의 문제로 하반기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