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티니위니 매각 잰걸음…금주 예비입찰

입력 2016-06-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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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후보로 중국 업체들 거론…킴스클럽은 내주 본계약 가능성

이랜드그룹 중국 법인의 여성복 브랜드 '티니위니'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이번 주중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최근 티니위니 매각 주관사로 중국 최대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를 선정하고 금주 중 예비입찰을 벌일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랜드가 이번 주 예비입찰을 거쳐 다음 주 중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다음 달 초 본입찰을 통해 티니위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수 후보로는 산동루이, 션마패션 등 중국 의류 업체들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매각 대상은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에 속한 여성복 브랜드 티니위니의영업권으로 이랜드 측은 매각가로 최소 1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티니위니의 지난해 매출이 4천억원대라는 점에서 무리한기대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티니위니의 작년 매출 4천억원 가운데 영업이익이 1천억원에 달한다"면서 "티니위니가 장치사업이 아닌 패션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가는 1조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비상장 중국 기업이 티니위니를 인수할 경우 기업공개(IPO)를 통해 적게는1조원, 많게는 3조원까지도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한편 킴스클럽 매각을 위한 본계약도 이르면 다음 주께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예상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이랜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랜드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인 미국계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킴스클럽의 지분 일부를 KKR에 넘기고 이랜드가추후 다시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갖는 구조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랜드의 한 관계자는 "매각할 킴스클럽의 지분율과 가격을 놓고 막판 협상이진행 중"이라면서 "이르면 다음 주께 본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랜드는 킴스클럽의 지분 일부 매각으로 최소 4천억원 이상을 조달하지못한다면 이번 거래 자체를 무산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사실상 보류 상태인 이랜드리테일의 IPO가 빨라질 수도 있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목표 시기는 애초 내년 상반기였다"면서 "주관사인 현대증권[003450]의 분석 결과 서두른다면 연내 상장도 가능한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이밖에 티니위니 매각으로 일부 차질이 예상되는 중국 법인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연내 마무리해 최소 1조원을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킴스클럽 매각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이달 중순 안에 이 같은 내용을포함한 그룹 차원의 종합적인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최근 이사회와 전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티니위니 매각의 본격적인 추진과 전 사업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주문하며 이랜드리테일 IPO 등 재무구조 개선안의 전반적인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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