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삼성SDS, IT 매각 후 물산과 합병 유리"

입력 2016-06-07 09:02  

한국투자증권은 7일 삼성SDS[018260]가 정보기술(IT) 사업부를 떼어내 현금 재원을 확보하고서 삼성물산[028260]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면 지주사 전환과 양사 주주에게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윤태호 연구원은 "삼성SDS가 사업부 분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여서 사업개편방향에 대한 투자자의 의구심이 높아진 상태"라며 "삼성은 시장의 반응을 살피며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지난 3일 일부 사업부문 분할·합병 추진 검토 보도와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사업부문별 회사 분할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구체적인 방법이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윤 연구원은 "삼성SDS 사업구조 개편 방향에서 여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며"투자자의 우려는 삼성SDS가 핵심사업부 BPO·IT 사업부를 물적 분할 후 삼성물산과삼성전자에 매각(혹은 분할 합병)하고 페이퍼 컴퍼니로 잔류할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삼성SDS 청산을 전제한 기업가치는 IT사업부 10조5천억원, 물류 업무처리위탁(BPO)사업부 8천800억원, 차입금을 배제한 현금성 자산 1조9천억원 등 모두 13조4천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11조5천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삼성SDS가 핵심사업부를 모두 분할 매각하고 현금만보유한 페이퍼 컴퍼니로 남을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며 "주주 동의를 얻기가어렵고 오너 일가의 보유 지분 17.0%도 활용 방안이 요원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삼성물산이 물류 캡티브(captive·내부) 사업 인수를 넘어 현금 재원 확보까지 한다면 삼성SDS는 IT 사업부를 주주가 만족하는 경쟁력 있는 가격에 매각한이후 삼성물산과 1대1로 합병하는 방안이 유리하다고 봤다.

윤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물류 캡티브 확보에 따른 실적 개선, 삼성SDS의 현금재원을 활용해 삼성전자[005930] 지분을 추가 매입한 후 지주 체제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SDS는 소멸되지만 삼성물산에 합병돼 지주 역할을 하게 된다"고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삼성물산과 삼성SDS 물류BPO 조합은 오너 지분가치 극대화보다 삼성물산 정상화에 무게가 실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삼성의 사업구조 개편이 시장 상황, 여론, 주주, 정치권 변화 등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해 최종 진행을 단언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더구나 현시점에서 삼성의 급선무는 삼성중공업 회생 작업과 매수청구권 이슈가 재점화한 삼성물산 항고심이기 때문에 개편 과정을 급진적으로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은 우선 계열사의 부실 요인을 정리하고 올해 하반기 사업개편 과정간소화를 허용하는 '원샷법'(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제도를 활용해 사업부매각과 인수합병(M&A) 등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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