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020선 붕괴…삼성전자 8일 만에 하락(종합)

입력 2016-06-10 10:37  

<<10시 17분 전후 상황을 반영합니다.>>

코스피는 10일 연고점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의 영향으로 장중 2,020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전 10시1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3포인트(0.26%) 내린 2,018.84를 나타냈다.

지수는 1.40포인트(0.07%) 내린 2,022.77로 시작한 뒤 약보합 흐름을 유지하고있다.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사상 최저인 1.25%로 내린 이후 지수가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우자 차익실현성 매물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연일 오르던 국제유가가 간밤 하락 반전한 것도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 내린 배럴당 50.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한때 올해 최고 가격인 배럴당 51.67달러까지 올랐지만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0.11% 하락하는 등 주요 지수가하락 마감했다.

다음 주 예정된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등글로벌 이벤트는 시장에서 경계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로 최근 지수가 빠르게 2,000선을 넘어서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다음 주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확인 심리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91억원과 75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만 210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기준금리 인하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증권업과 건설업이 각각 0.36%, 1.11% 상승했다.

금리 인하 피해주로 꼽히는 보험은 0.52% 하락했다. 은행(0.93%)은 불확실성이해소됐다는 분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전날까지 사흘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40%)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8거래일 만에 하락세다.

아모레퍼시픽(-3.33%), 삼성생명(-0.49%), 신한지주(-0.50%) 등이 내림세다. 한국전력(1.64%), 현대모비스(0.78%), 포스코(POSCO·0.69%) 등이 상승 중이다.

현대상선[011200]은 외국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 협상에서 20%가량 낮추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에 3.44% 올랐다. 한진해운[117930]도 용선료 협상 기대감에 0.67%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이날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라인의 기업공개(IPO)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NAVER[035420]는 0.28%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1포인트(0.04%) 떨어진 704.7을 나타냈다.

지수는 0.23포인트(0.03%) 오른 705.31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에 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8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 이화전기[024810]가 거래 재개 첫날인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7.68% 급등한 채 거래되고 있다.

제이브이엠[054950]은 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로 편입된다는 소식에 5.95% 하락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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