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0년> 제3시장 코넥스는 이제 세 돌

입력 2016-06-19 07:01  

벤처·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Korea New Exchange)는 내달 1일 세 돌을 맞는다.

코넥스는 코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주식이거래되는 공간으로 문을 연 자본시장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코넥스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25억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개설 첫 달인 2013년 7월의 4억4천만원과 비교하면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량은 7만1천30주에서 21만5천900주로, 시가총액은 4천964억원에서 5조1천332억원으로 급증했다.

그 사이 상장사 수는 21곳에서 123곳으로 6배가 됐다.

현재 전체 상장사 123곳 중 정보기술(IT) 업종이 37곳(30%), 바이오 업종이 27곳(22%)으로 IT와 바이오 기업이 상장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코넥스에서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 액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3년 136억원이던 조달액은 2014년 679억원으로 불었났고, 작년엔 903억원에육박했다.

올해에는 이달 16일까지 437억원이 몰려 코넥스 출범 이후 누적 조달액이 2천155억원에 달한다.

지난 13일 기준 전체 상장 종목의 주가는 상장일 당시 최초 평가가격보다 평균335% 올랐다.

코넥스시장은 작년 금융당국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정부는 작년 4월 기본예탁금 규제를 종전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완화했다.

그해 7월에는 기본예탁금이 없더라도 연간 3천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소액투자전용 계좌를 도입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코넥스시장이 조금씩 안착하고 있다"며 "작년 시장 진입 규제가 풀리면서 시장이 더욱 확대됐다"고 말했다.

'창업→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 체계도 더디게나마 점차 제모양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자집적회로 제조업체인 아진엑스텍[059120]이 2014년 7월 15일 처음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이후 그해에만 6개 기업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거처를 옮겼다.

작년에는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 베셀[177350]을 시작으로 8개기업이 코스닥으로 이전했다.

올해는 이달 현재 총 9개사가 코스닥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코넥스 상장사에 대한 정보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은 개선해 나갈 점으로 지적된다.

코넥스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 상장사와는 달리 분기·반기별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기업 분석 보고서 지원사업(KRP)을 통해 증권사 보고서발간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투자 지표로 삼을 만한 정보가 모자란다는 지적이많다.

황 실장은 "코넥스시장의 현재 모습이 아주 실망스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기업정보가 많지 않은 점은 아쉽다"며 "상장사 정보가 더 많이 제공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보 제공이야말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점에서 기업설명회(IR)를 확대하는 등 투자자의 알권리 강화를 위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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