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시 결산> 대외 변수에 출렁 또 출렁

입력 2016-06-29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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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중국증시 폭락에서 브렉시트까지…2,000선 안착 끝내 불발

올 상반기 국내 증시는 기업의 실적 등대내적인 요인보다는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와 국제유가 등 대외 변수에 따라 크게출렁거렸다.

중국 증시 폭락으로 시작된 올 상반기의 대미(大尾)는 투자자들을 패닉 상태로몰아넣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장식했다.

코스피는 새해 첫 거래일(1월4일)부터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2.17% 떨어지는등 크게 휘청거리며 불안한 한 해를 시작했다.

중국 증시가 새해 첫날 시행된 서킷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가 처음 발효된 데이은 추가 폭락으로 거래가 완전 중단됨에 따라 국내 증시도 유탄을 맞았다.

여기에 외국인 매도 공세가 이어져 1월 중순에는 코스피가 1,830선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2월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일본 증시 폭락등 글로벌 악재들이 설 연휴 이후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2월 11일(-2.93%)과 12일(-1.41%)에 또다시 급락세를 연출했다.

2월12일에는 코스닥이 장중 8%가 넘는 낙폭을 보여 올해 첫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호가 일시정지)가 발동된 데 이어 4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내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연중 저점(2월12일·1,835.28)을 찍은 코스피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과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반등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외국인은 2월 중순부터 '사자' 기조로 돌아서 철강·화학 등 경기민감주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 덕분에 철강 업황의 오랜 부진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15만원대까지 밀렸던 포스코 주가는 모처럼 반등해 25만원대를 넘보기도 했다.

미국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것이 호재로 작용해 코스피는 3월 중순부터 2,000선을 간간이 터치했다.

하지만 대외 불안 탓에 2,0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부터 미국과 중국 경기 지표가 꺾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됐다"며 "이 때문에 코스피가 2,000선에 안착하지 못하고박스권에서 등락하며 횡보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후 6월 들어 미국 FOMC,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이벤트, 브렉시트 국민투표 등 글로벌 이벤트가 잇따르면서 시장에 관망 심리가 확산된 탓에 코스피는 지지부진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브렉시트 여파가 무엇보다 컸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47포인트(3.09%) 급락했다.

코스닥은 32.35포인트(4.76%) 폭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이날 장중 7%가량 떨어져 올 들어 두 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하루 동안 국내 증시에서 47조원이 증발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올 상반기는 2,000선 위로 올라가는 일이 드물 정도로 좁은 박스권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개장 20주년을 맞은 코스닥시장은 코데즈컴바인[047770]의 이상 급등세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이에 대응해 한국거래소는 유통물량이 적은 코데즈컴바인 같은 '품절주'의 이상급등을 억제할 대책을 이례적으로 내놓았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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