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해외증시 훈풍·외국인 공격적 매수에 2,000선 회복

입력 2016-07-13 15:19  

외국인 닷새째 '사자'…코스닥도 23거래일 만에 700선 진입

코스피는 13일 해외 주요 증시가 랠리를 펼치는가운데 닷새째 이어진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에 힘입어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32포인트(0.72%) 오른 2,005.5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6.42포인트(0.82%) 오른 2,007.65로 출발한 뒤 한때 1,990선으로 내려앉았지만 장 막판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다시 2,000선으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상승한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0일(2,017.63) 이후 23거래일 만에 2,000선에 진입했다.

간밤에 미국과 유럽 주요 증시가 크게 오르고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로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영국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영란은행은 14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것으로 관측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프트 브렉시트, 즉 영국의 점진적인 유럽연합탈퇴에 따른 리스크(위험) 완화와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당분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5천82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개인(-1천873억원)과 기관(-3천813억원)의매물을 소화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코스피200 선물을 6천 계약 넘게 사들였다.

하지만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어 온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상을 자극하지 않는 수준의 미국 경기회복과 영국 측 통화부양 기대가 결합하면 외국인은 우호적 수급으로 화답하겠지만반대의 경우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도 전환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경계감을나타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천24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6천558억원, 거래량은 3억5천337만주로 집계됐다.

업종 대다수가 올랐다.

철강 업종(4.91%)이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됐다는 평가에 힘입어 큰폭으로 올랐다.

포스코(POSCO)가 6.82% 급등하며 시총 순위에서 삼성생명을 제치고 9위에 올라섰다. 현대제철(9.98%), 동국제강(12.46%)도 큰 폭으로 뛰었다.

증권(1.64%), 은행(1.07%), 전기전자(0.99%) 업종의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그러나 의약품(-1.06%), 비금속광물(-0.73%), 섬유의복(-0.3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150만원선 안착을 시도 중인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하루 만에 반등세로 돌아서 1.16% 상승한 148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096770](3.62%), S-Oil(2.25%) 등 정유주들도 2분기 실적개선 전망 및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한국자산신탁은 시초가 대비 3.03% 내린 9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1만300원)를 밑도는 것이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5포인트(0.46%) 오른 702.6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13포인트(0.59%) 오른 703.53으로 시작한 뒤 줄곧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로써 사흘 연속 상승한 코스닥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0일(706.81) 이후 23거래일 만에 7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건설용 쇄석 생산업체인 보광산업[225530](20.26%)과 계열사인 레미콘 제조업체 홈센타[060560](13.00%)가 정부의 대구공항 통합 이전 방침 소식에 이틀째 급등 흐름을 탔다.

두 회사 모두 대구에 위치한 기업들이다.

최근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주제로 한 스마트폰용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빛소프트[047080]와 엠게임[058630] 등 가상현실(VR) 게임 개발사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모두 103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0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6원 내린 1,146.4원에 마감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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