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증시 업종 분류상 '정보기술'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입력 2016-07-17 12:00  

한국거래소, 해외전용 지수 개발로 한국지수의 세계화도 추진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안에 증시 업종 분류에서 '정보기술' 기업으로 새롭게 탄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기전자제품' 업종에 포함돼 있다.

한국거래소는 17일 한국 주가지수의 세계화를 위해 글로벌 기준을 적용한 새 업종지수를 개발해 연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업종지수에는 한국산업분류(KSIC)에 따른 기존 체계 외에 글로벌산업분류(GICS)가 적용될 예정이다.

GICS는 글로벌 지수사업자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과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가 공동 개발한 산업 분류 기준이다.

기존의 업종지수는 제품을 제조하는 원재료와 제조공정에 따라 업종을 분류한다.

하지만 GICS를 적용한 새 업종지수는 제품을 소비하는 용도에 따라 업종을 나눈다.

예컨대 삼성전자, LG전자[066570], LS산전[010120]은 현 업종지수에선 모두 전기전자에 속해 있지만 새 업종지수에선 주요 생산제품에 따라 각각 정보기술(휴대전화), 자유소비재(가전제품), 산업재(전선케이블) 업종으로 소속이 바뀌게 된다.

현대차[005380], 한국타이어[161390], 세방전지[004490]는 원재료와 제조공정이달라 각각 운송장비, 화학, 전기전자 업종에 속해 있다.

그러나 GICS를 적용하면 제품의 소비 용도가 같으므로 모두 자동차 및 부품 업종에 포함된다.

거래소는 코스피200 종목 선정 때도 GICS를 적용하기로 하고 연내에 GICS 소유권자인 S&P와 상업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또 해외에서 한국 지수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외전용 지수를 만들기로했다.

아울러 국내 투자자가 해외 지수 투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외물 지수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미 성숙 단계로 접어든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한국 지수의 해외시장 직접 진출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필요가있다는 게 거래소의 판단이다.

한국 지수의 세계화를 추진하면 해외 자금의 국내 유입을 촉진하고 국내 증시가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는 그런 맥락에서 '유로화 기준 코스피200지수'처럼 각국의 투자환경, 상품 특성에 맞는 해외전용 지수를 연내에 개발할 예정이다.

국내 투자자의 수요가 큰 해외 대표지수를 국내 파생상품 및 ETF(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거래소는 현재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인도 센섹스지수(SENSEX) 관련 파생상품 상장과 대만 가권지수, 인도네시아 IDX 지수 관련 ETF 상장을 추진 중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우리 지수사업은 해외 선진시장보다 많이 뒤떨어져있다"며 "해외에서 우리 지수를 사도록 여러 섹터로 지수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말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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